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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열풍'에 살아난 콜라 시장…한국코카·펩시콜라 동반 실적 성장

등록 2023.06.18 11:00:00수정 2023.06.18 1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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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국코카콜라 매출 8.1%↑…한국펩시콜라 29.3%↑

코카-콜라 '제로 스타더스트' *재판매 및 DB 금지

코카-콜라 '제로 스타더스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지난해 국내 양대 콜라 원액 수입·제조사들의 매출 실적이 큰 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음료 시장에서도 당과 칼로리가 제로(0)인 제로 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시장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콜라 보틀링 기업들은 올 초까지 제품 판매가를 잇따라 인상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코카콜라(대표 정기성)와 한국펩시콜라(대표 박제이콥수영)의 지난해 매출이 모두 동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코카콜라의 지난해 매출액은 2874억3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1% 성장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986억7000만원으로 2.1% 증가했다.

코카콜라는 전 세계 각지에 '보틀링 파트너'를 두고, 원액을 팔아 수익을 얻는 보틀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LG생활건강의 자회사 코카콜라음료가 2007년부터 한국코카콜라와 원액 구매 계약을 맺고 단독으로 코카콜라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LG생활건강(코카콜라음료)이 콜라 소비자가 인상 등 상품 가격 정책을 맡고 있다.

원액 비용이 코카콜라음료의 매출과 연동되기 때문에 판매량이 늘면 한국코카콜라의 원액 공급에 따른 매출도 늘어나는 구조다.

같은 기간 한국펩시콜라 매출은 두 자릿 수 성장했다. 한국펩시콜라는 지난해 823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29.3% 신장했다. 영업이익도 26억9000만원으로 전년대비 27.8% 늘었다.
펩시 제로 슈거 망고 (사진=펩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펩시 제로 슈거 망고 (사진=펩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펩시콜라는 롯데칠성음료에 펩시콜라 원액을 공급하고 있다. 

한동안 '웰빙' 트렌드로 침체기를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대표 탄산음료 콜라 시장이 지난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은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세대를 중심으로 '제로 슈거' 열풍이 거세지면서 제로 콜라 수요가 늘어난 것도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판매 기준으로 음료 매출 중 제로 탄산음료 비중도 2021년 22.5%에서 지난해 32%로 상승했다.

코카콜라는 2006년 코카콜라 제로를 처음 선보이며 지난해에도 리뉴얼 메뉴를 내 놓는 등 국내 제로 슈거 탄산음료 시장을 독점해 왔다. 이에 펩시콜라도 2021년부터 펩시제로를 내놓는 등 반격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식음료 시장에서 제로슈거 열풍이 거세지면서 콜라 시장 역시 성장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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