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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연구팀 "인간의 지하수 사용이 해수면 상승 요인"

등록 2023.06.16 13: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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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사용으로 인근 해수면↓, 먼바다 해수면↑

"빙하 유실만큼이나 지하수 고갈로 해수면 상승"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아내리는 만큼이나 인류의 지하수 남용이 해수면을 상승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연구를 진행한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서기원 교수. (사진제공=서울대) 2023.06.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아내리는 만큼이나 인류의 지하수 남용이 해수면을 상승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연구를 진행한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서기원 교수. (사진제공=서울대) 2023.06.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아내리는 만큼이나 인류의 지하수 남용이 해수면을 상승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서기원 연구팀에 따르면, 인간의 지하수 고갈이 해수면 상승의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얻기 위해, 지하수 변화를 포함한 경우와 포함하지 않은 경우에 각각 산출되는 자전축 변화 예측 값을 실제 변화 관측 값과 비교했다.

가뭄, 홍수, 빙하 유실, 해수면 상승 등은 물·얼음 분포에 영향을 줘, 지구 자전축을 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한쪽은 해수면이 상승하고, 반대쪽은 해수면이 감소한다는 예상이다.

서 교수는 "회전하는 팽이 위에 약간의 무게를 더하면 회전 정도가 변하는 것처럼, 대륙 지하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지구의 물질량 분포가 바뀌면서 지구의 자전축도 이동한다"며 원리를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를 진행한 결과, 연구팀은 인도 북서부와 미국 서부에서의 지하수 사용이 인근 바다 해수면을 감소시키고, 먼바다 해수면은 상승시켰다는 결과를 내놨다.

또 지하수 변화를 포함한 경우의 자전축 변화 예측 값이 오차 범위 내에서 관측 값과 일치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서 교수는 "지난 1993년부터 2010년까지의 지하수 고갈이 자전축 변화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변화 정도는 약 80㎝다"라고 전했다.

남극이나 그린란드 빙하가 녹는 효과만큼이나 인간의 지하수 고갈이 해수면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남극 빙하 유실으로 해수면이 약 4~8㎜ 상승했고, 그린란드 빙하 유실로 약 6~8㎜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연구가 이뤄지기 전, 과학계에선 기후 모델을 사용해, 같은 기간 지하수 약 2조1500t(톤)을 퍼올려 해수면이 약 6㎜ 상승했을 것이란 추정치만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서 교수 연구팀은 지구 자전축 변화를 증거로 활용해 해수면 변동을 정확히 분석, 이에 대한 관측 증거를 제시한 것이다.

서 교수는 "기후변화로 빙하가 유실돼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고, 지하수 사용으로 해수면 상승까지 이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인류가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환경변화를 이해하고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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