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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위장비 개발~실용화 기간 단축…첨단기술 즉시 반영·억지력 높여

등록 2023.09.25 11:55:14수정 2023.09.25 1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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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성·자위대, 완성 전 실전 배치·시험 반복해 성능 개선

[에니와(훗카이도)=AP/뉴시스]일본 육상자위대의 '90식 전차'가 2021년 12월 일본 북부 홋카이도 에니와시에 위치한 미나미 에니와 캠프에서 열린 연례 훈련에서 목표물을 향해 포를 발사하는 모습. 2203.09.25.

[에니와(훗카이도)=AP/뉴시스]일본 육상자위대의 '90식 전차'가 2021년 12월 일본 북부 홋카이도 에니와시에 위치한 미나미 에니와 캠프에서 열린 연례 훈련에서 목표물을 향해 포를 발사하는 모습. 2203.09.25.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방위성과 자위대가 올해 안에 방위 장비의 연구 개발에서 실용까지의 기간을 단축하는 구조를 도입한다. 실용시험을 거듭해 양산하기 전 단계에서 성능이 한정적인 시제품을 우선 부대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마쓰다 가즈오 방위성 방위차관은 지난 8월 말 '조기 장비화'를 추진한다는 통지를 방위성에 하달하고, 장비의 개발이나 실용에 관한 방위성의 훈령과 자위대의 규칙을 차례차례 개정한다.

장비 성능 평가 등에 사용하는 사업의 관련 비용을 2023년도 예산에 2500억엔 정도 계상했다. 2024년도 예산의 개산 요구에는 1100억엔 정도를 명기했다.

기존에는 부대가 앞으로의 전투를 예측하고 필요한 장비와 기능을 정리하고, 방위성은 부대의 요청에 따라 사양서를 만들어 기업에 발주했다. 기업은 사양서에 근거해 설계를 하고, 먼제 시제품을 제조한 후 시제품의 성능시험을 반복했다. 방위성이 사양서의 요건을 충족시켜 도입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부대 배치를 승낙하고 양산하는 방식이었다.

 닛케이는 "이러한 형식은 각 공정의 책임 소재가 명확하고 진척의 관리도 용이하지만, 도중에 수정하기 어려워 실용까지 10~20년이라는 긴 기간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자위대가 1990년 실용화한 '90식 전차'는 연구 시작부터 배치까지 13년가량 걸렸지만 당시에는 기술혁신 속도가 지금보다 느려 안보환경 변화를 예상하기 쉬웠다. 자위대의 요구 성능을 충족시키는 완제품의 확실한 양산을 우선해 개발 실용에 장기간 걸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판단해 온 측면도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이나 고성능의 계산기기를 활용한 민간의 혁신이 빠르게 진행돼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워졌고, 연구부터 구현까지 10년 이상 걸리고 개량도 하지 않으면 완성품을 채택할 때 성능이 다른 나라보다 현저히 떨어질 우려가 커졌다.

이에 앞으로는 우선 조기에 배치해 최신 기술을 단계적으로 반영하는 '애자일(agile·민첩하다는 뜻)형'으로 부르는 방식으로 바꾼다. 애자일은 민첩함이나 신속함을 의미한다. 시작 단계에서도 일정한 기능이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으면 방위장비를 도입한다.

이는 완성 전 단계의 시제품을 사용하면서 성능 개선 및 양산을 목표로 한 것으로, 빠르게 발전하는 민간의 첨단기술을 바로 반영해 억지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일본 방산업체들은 "지금까지는 개발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완성단계에서 진부해진 것이 있었는데 경쟁력이 높아진다"며 환영한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예를 들면 항공 엔진은 연구로부터 장비화까지 10년 이상 걸리는 것이 일반적인데 애자일형으로 보다 조기에 운용을 시작해 고도화를 향해 계획적으로 진행되면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방산업체 입장에서는 최신 수요에 계속해서 잦은 빈도로 대응하면 연구개발력이나 기술력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어 수주나 수익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방위성·자위대에 판매하기 시작한 후 계약에 이르기까지 기간도 단축돼 영업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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