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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16도 '북극한파' 속 출근길…"얼굴 뜯길 듯 추워"

등록 2023.12.18 10:05:38수정 2023.12.18 10: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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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침 기온 -11도…체감은 -16도

방한용품으로 무장하고도 추위 떨어

"추워서 회사 어떻게 다니지 생각해"

강추위에 대중교통 대신 자차 출근↑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두터운 옷차림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3.12.1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두터운 옷차림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3.12.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이승주 이태성 오정우 기자 = '북극 한파'가 밀어닥친 월요일 아침 출근길 시민들은 외투 앞섶을 목도리를 단단히 여민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갑작스런 강추위에 "연차 쓰고 싶다" "회사 어떻게 다니냐"며 볼멘소리가 이어졌다.

 18일 아침 뉴시스가 직접 찾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과 사당역, 5·9호선 여의도역 일대에서 만난 직장인들은 두터운 패딩에 장갑, 마스크, 핫팩 등 방한용품으로 무장하고도 몸을 잔뜩 움츠리고 있었다.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팔짱을 끼고 하얀 입김을 내뿜으며 추위를 피해 빨리 실내로 들어가려는 종종걸음이 이어졌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3도, 낮 최고기온은 -4~4도를 오르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서울의 아침 기온은 -11도, 오전 8시 기준 체감온도는 -16도까지 떨어졌다.

서울 강서구에서 을지로입구역으로 출근하는 박종윤(29)씨는 검은색 패딩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는 "출근길에 나서자마자 너무 추워서 나가기 싫은 마음에 '연차를 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늘은 얼굴이 뜯겨 나갈 것 같은 추위"라고 말했다.

성동구에서 출발해 왔다는 직장인 남은진(24)씨도 패딩에 목도리로 무장하고 핫팩까지 챙긴 상태였다. 남씨는 "오늘 너무 추워서 '회사를 어떻게 다니지'라는 생각을 했다"며 "이게 한파구나"라고 했다. 그는 패딩 주머니에 양손을 넣고 다니다가 넘어질 뻔한 나머지 장갑을 살 예정이라고 한다.

실제 이날 오전 8시50분께 출근 시간이 임박하자 을지로입구역 출구에서 나와 뛰기 시작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는데, 대부분 두 손 모두 주머니에 넣은 상태였다.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뛰던 한 남성은 발이 걸려 크게 휘청이는 위험천만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두터운 옷차림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3.12.1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두터운 옷차림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3.12.18. [email protected]


사당역 인근 버스 정류장에 있는 20여 명의 시민도 모두 두터운 외투 차림에 후드까지 눌러쓴 채 발을 동동 굴렀다. 롱패딩을 입은 이들도 다수였다. 3명 중 1명꼴로는 마스크까지 꼈다.

휴가 나온 20대 군인 최모씨는 "많이 춥다길래 부대에서 나올 때 외투까지 총 네 겹을 입고 나왔다"며 "나와 보니 (생각보다 더 추워서) 귀마개 같은 것 좀 하고 다녀야겠다"고 했다.

한 남성은 추위에 떨다 인근 도넛 가게로 들어가 몸을 녹이기도 했다. 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한 층에 있는 15명 중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따뜻한 음료를 시켜 추위를 달래고 있었다.

직장인이 많은 여의도 일대는 검은색 롱패딩으로 가득했다. 강추위에 대중교통 대신 자차를 이용해 출근하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

여의도에 위치한 한 건물 주차장을 관리하는 김태선(44)씨는 "지난주 비가 많이 오고 나서 추워져서 그런지 차를 많이 끌고 오는 추세"라며 "오전 9시도 안 됐는데 지하 3층은 만석이고, 지하 3층도 3자리만 남은 상황을 고려하면 확실히 차를 많이 끌고 온다"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중부지방과 일부 전북, 경북권내륙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낮 기온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하권에 머물겠다고 전했다. 여기에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추울 전망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올해 겨울 가장 낮은 일최저기온을 기록한 주요 지점은 ▲수도권(동두천 -14.2, 수원 -12.3, 이천 -12.1) ▲강원도(태백 -14.2, 춘천 -13.6, 원주 -10.7, 속초 -10.5) ▲충청권(제천 -13.7, 천안 -13.5, 충주 -12.5, 서산 -10.2) ▲전라권(남원 -8.4, 정읍 -8.1, 광주 -6.7, 목포 -5.8, 여수 -4.7) ▲경상권(안동 -10.4, 창원 -7.3, 진주 -6.5, 부산 -5.4, 거제 -4.2)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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