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탈에 "전원 가능?" 2차병원 "어렵다"…환자핑퐁
수련의 있는 종합병원도 집단 사직에 비상
하루 3~4차례 전원 문의…2차 병원도 진땀
"장기화할 경우 병상 가동·진료 차질" 우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전공의 집단 이탈이 시작된 지 나흘째인 23일 오전 광주 남구 한 2차병원에서 전원요청서가 쌓여있다. 2024.02.23. hyein0342@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2/23/NISI20240223_0020241737_web.jpg?rnd=20240223112529)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전공의 집단 이탈이 시작된 지 나흘째인 23일 오전 광주 남구 한 2차병원에서 전원요청서가 쌓여있다. 2024.02.23.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전원은 가능한가요?"
전공의 집단 이탈 나흘째인 23일 오전 광주 남구 한 2차병원에서는 전원 문의 전화를 받느라 분주했다.
병원 관계자는 인근 대학병원으로부터 하루에 3~4차례 환자를 옮길 병상이 있는 지 묻는 전화를 받고 있었다.
전공의 대다수가 의대 정원에 반발, 진료를 거부해 진료 인력이 대폭 줄면서 대학병원에서는 환자를 옮길 병상을 찾고 있는 것이다.
2차 병원 관계자는 각 부서나 전문의에게 환자 상태를 설명하고 "입원 치료가 가능하냐"고 물었지만 돌아온 답변은 "어렵다"였다.
수련의가 있는 2차 병원 상황도 전공의 4분의 3이 무더기 이탈하면서 병실 가동·의료 인력 상황의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내과 진료 대기실에도 이른 오전부터 외래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들로 꽉 찼다.
환자가 몰리면서 1인당 적게는 30분, 많게는 40분까지 대기 시간이 늘어났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전공의 집단 이탈이 시작된 지 나흘째인 23일 오전 광주 남구 한 2차병원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2024.02.23. hyein0342@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2/23/NISI20240223_0020241741_web.jpg?rnd=20240223112529)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전공의 집단 이탈이 시작된 지 나흘째인 23일 오전 광주 남구 한 2차병원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2024.02.23. [email protected]
2차병원 측은 당장은 버틸 수 있지만 장기화할 경우 병상 가동·진료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상급 병원에서 소화하지 못한 입원·외래 환자가 늘고 간호사·전문의 업무가 가중되면 진료 체계에 지장이 생긴다는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병상 가동률은 70% 수준으로 전공이 이탈 이후 현재까지 큰 변화는 없다"며 "그러나 이탈한 전공의를 대신해 다른 의료진들이 밀려 드는 외래 환자와 입원 환자 진료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오후 10시까지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장기화하면 병상도 진료 인력도 과부하가 걸릴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남구 종합병원에서도 의료 공백을 우려, 수술을 앞두고 대학 병원 대신 집 근처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있었다.
무릎 인공 관절 삽입술을 고민하는 최모(78)씨는 "전남대학교병원을 가려다가 수술 일정이 당분간 꽉 찼다고 해 집 근처 종합병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병원 대기실에서 환자들은 TV에 나오는 '전공의 집단 사직' 뉴스를 접하면서 "오래가면 큰 일이다", "총선 앞두고 사람 목숨을 정치로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라며 우려를 표했다.
김모(38·여)씨는 "전공의 이탈이 길어지면 시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고 의료 공백으로 인한 피해 환자가 하나 둘씩 생기면 국가 내 큰 갈등과 혼란이 생길 것 같다"며 "원만한 합의가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지역 거점 상급종합병원인 전남대병원 소속 전공의 319명 중 278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조선대병원도 전공의 142명 중 114명이 이탈했다가 1명만 복귀한 상태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전공의 집단 이탈이 시작된 지 나흘째인 23일 오전 광주 남구 한 2차병원 병동에서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2024.02.23. hyein0342@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2/23/NISI20240223_0020241738_web.jpg?rnd=20240223112529)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전공의 집단 이탈이 시작된 지 나흘째인 23일 오전 광주 남구 한 2차병원 병동에서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2024.02.2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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