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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와우회원에 4조 혜택 돌려줘…끊임없는 노력 반영"

등록 2024.02.28 09: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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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작년 연 매출 31조8298억원…영업이익 6174억원

활성고객 16% ↑… 와우 멤버십 회원수 1400만명 달해

[서울=뉴시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사진=쿠팡)

[서울=뉴시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사진=쿠팡)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지난해 우리는 와우 회원에게 기록적인 30억 달러(3조9162억원)의 혜택과 절약혜택을 제공했습니다. 쿠팡의 매출과 활성고객, 와우 회원 성장은 다양한 제품 셀렉션·가격·서비스에 대해 '고객에게 와우'를 선사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을 반영한 것입니다. 우리는 와우 멤버십에 더 높은 수준의 비용 절감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8일(한국시간) 창립 후 처음으로 달성한 연간 흑자 소식을 전하며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이같이 밝혔다.

쿠팡Inc가 공시한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연 매출은 31조8298억원(243억8300만달러·연평균 환율 1305.41)을 기록 전년과 비교해 20% 오르며 3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연간 영업이익은 6174억원(4억7300만달러)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영업흑자를 냈다. 쿠팡은 지난 2022년 3분기 첫 영업흑자(1037억원)를 기록한 이후 매분기 흑자 기조를 유지해왔다.

쿠팡의 영업적자 규모는 지난 2021년 1조7097억원(14억9396만달러)에서 2022년 1447억원(1억1201만달러)으로 92% 줄어들었다.

쿠팡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인 8조6555억원(65억6100만달러·분기평균 환율 1319.24)로 전년 동기(7조2404억원) 대비 20% 성장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715억원(1억30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1133억원)와 비교해 51% 확대됐다.

지난해 말 쿠팡의 활성고객(분기에 제품을 한번이라도 산 고객)은 2100만명으로, 2022년 말(1811만5000명)과 비교해 16% 늘어났고, 와우 유료 멤버십 회원 수는 1년간 300만명(27%)이 늘어난 1400만명을 기록하며 충성고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장은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상품·가격·서비스 전반에 거쳐 고객에게 '와우' 순간을 선사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장과 수익성의 토대가 됐다"며 “장기적인 주주 가치의 기반이 되는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쿠팡의 1분기 활성 고객 수는 전년 대비 5% 성장하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4분기 성장률은 16% 였다"고 덧붙였다. 쿠팡에 따르면 한 분기에 고객 수가 전년 대비 16% 성장한 것은 최근 2년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또 김 의장은 한국과 대만에서 막대한 잠재력을 포착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미래이자 우선 순위"라며 "'고객 와우 경험'을 위한 노력에 끈질기게 전념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묻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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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커머스 수익성 확대에 힘입어 기록적 순이익 기록"

김 의장은 "가장 규모가 크고 잘 자리잡은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의 수익성 확대에 힘입어 올해 기록적인 순이익과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했다"며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7%를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성장 사업에 4억5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한 이후에도 지난해 잉여 현금 흐름 창출액은 18억달러에 달하며, 현재 현금 보유 잔액은 55억 달러가 넘는다"고 덧붙였다.

프로덕트 커머스의 지난해 매출은 30조7998억원(235억9400만 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19% 성장했다.

김 의장은 사업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이유에 대해 "근본적으로 새로운 역량을 위한 이니셔티브에 도전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로켓배송 런칭 전에는) 우리는 재고를 관리하거나, 풀필먼트 센터를 열거나, 당일 배송을 위한 맞춤형 기술로 전국에 물류 배송망을 구축한 적이 없다"며 "새로운 역량 이니셔티브인 로켓배송의 성공의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방대한 기술과 프로세스, 지식 등을 활용해 새벽배송과 같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점진적인 이니셔티브로 확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로켓그로스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는데, 그는 "로켓그로스 입점업체의 80% 이상은 전통 유통업체의 물리적 매대에 입점할 수 없는데다 자체 인프라를 구축할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로, 이들의 지난 4분기 거래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배 증가했고, 참여 업체 수도 80%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내년 3월 20일과 21일 서울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을 쿠팡플레이가 중계한다. (사진 = 쿠팡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내년 3월 20일과 21일 서울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을 쿠팡플레이가 중계한다. (사진 = 쿠팡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상 첫 메이저리그 서울 개막전도 와우 회원만 제공”

김 의장은 고객이 지속적으로 쿠팡의 다양한 혜택과 카테고리로 지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와우 멤버십의 혜택인 쿠팡이츠 할인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주문량이 2배 늘었다"며 "매달 신규 고객을 확보해 높은 고객 유지율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입점업체 유치 프로모션 같은 일회성 투자가 만료되면서 우리는 쿠팡이츠가 미래에 현금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한 카테고리에서의 소비가 다른 카테고리 소비를 촉진하듯이, 쿠팡이츠를 자주 사용하는 고객은 더 높은 프로덕트 커머스 지출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경향은 와우 멤버십 혜택인 쿠팡플레이에서도 나타났다.

김 의장은 "쿠팡플레이는 2022~2023년 한국의 iOS와 안드로이드의 모든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이라며 "단순 중계가 아닌 전례없는 스포츠 경기 생중계를 한국에서 직접 제작해 고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지난 2년간 한국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한 일부 스포츠 생중계 경기는 모드 쿠팡플레이가 제작하고 독점으로 스트리밍한 스포츠 경기"라며 "맨체스터시티·PSG·토트넘 스퍼스 등 세계적인 구단의 네이마르·할랜드·손흥민이 뛰는 모습을 사상 처음으로 수백만명의 한국 관중이 직접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쿠팡플레이는 올 봄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정규 시즌 개막 2연전 생중계를 와우 회원에게만 독점 제공한다.

더불어 김 의장은 최근 인수를 완료한 글로벌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Farfetch)'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 의장은 "5억 달러를 투자해 40억 달러에 달하는 거래액(GMV)을 가진 업계 최고 서비스를 인수할 드문 기회를 발견했다"며 "이미 발표한 투자금 외에 추가 투자 없이도 파페치가 스스로 자금을 조달하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몇 년 후 쿠팡이 어떻게 파페치를 명품 패션에 대한 고객 경험을 변화시키고 쿠팡의 전략적 가치를 담았는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길 바란다"며 "다만 그런 대화를 오늘 나누기엔 이른 단계이고, 주주들에게 매력적인 투자가 될 수 있어 여러 경로를 제시하는 신중한 재무적 결정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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