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 세종 이전, 비용 4조원 이상 들 수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 비대위원장은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겠다"고 밝혔다. 2024.03.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주장한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과 관련한 비용이 약 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 공약을 준비했던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전체 세종으로 이전시)약 4조6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국회사무처 산하 국회세종의사당추진 TF가 추계한 국회 이전 비용은 3조6100억원이었다. 다만 이는 본회의장과 일부 상임위원회의 서울 존치를 전제로 한 안이다.
한 위원장은 "이미 세종에 부지는 준비돼 있고 공사도 예정돼 있다"며 "새로운 비용이 크게 드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재원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지난해 10월 국회는 상임위 12개를 세종으로 이전하고, 세종의사당을 설치하는 내용 등을 담은 규칙안이 통과된 바 있다.
그간 국민의힘은 국회의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지난 2021년 국회 사무처가 세종시 이전 관련 법률 자문을 받은 내용을 토대로 헌법재판소 결정 취지에 저촉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헌재는 2004년 행정수도 이전의 내용을 담은 '신행정수도특별법'에 위헌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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