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공포' 확산…VIX, 11% 급등하며 5개월來 최고
소매판매 호조-중동 불안 여파…국채 금리 급등
[뉴욕=AP/뉴시스] 미국의 3월 소매판매 호조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월가의 공포지수가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자료 사진에서 미국 시민이 휴대전화를 보며 뉴욕증권거래소 앞에 지나가고 있다. 2024.04.16.
CNBC에 따르면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은 이날 전장 대비 1.92포인트(11.09%) 급등한 19.23에 마감했다. 지난해 10월31일 이후 최고치다. 장중엔 19.46까지 찍었다.
VIX는 지난 1월11일 12.44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뒤 상승했다. 지난 3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CNBC는 "이것은 월가가 향후 며칠, 몇주 동안 더 많은 가격 변동을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한 7096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를 크게 웃돈다. 전년 대비로는 4.0%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소비자 지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번 수치는 미국의 소비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만큼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중동 정세 불안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난 13일 대규모 공격에 대한 대응을 시사하면서 시기와 방법 등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날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4.6%를 넘어서며 지난해 11월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금리는 4.925%를 기록했다.
미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거래일 연속 내려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금리 인하가 6월이 아닌 7월이나 9월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하 횟수도 3회가 아닌 2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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