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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22일 당선인총회 앞두고 '실무형·혁신형' 지도부 이견 여전

등록 2024.04.21 15:54:38수정 2024.04.21 18: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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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내일도 혁신형 얘기할 것…선거 진 이후 몸부림 없어"

'결정권자' 윤재옥, 이견에 장고…차기 원대 몫으로 넘어갈 수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윤재옥(맨앞 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참석자들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외조직 위원장 간담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04.1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윤재옥(맨앞 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참석자들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외조직 위원장 간담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04.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최서진 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2일 당선인 총회를 하루 앞두고도 여전히 차기 지도체제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모양새다.

당 한 쪽에선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꾸려 빨리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다른 쪽에선 참패의 원인을 제대로 분석하고 당을 쇄신할 '혁신형 비대위'를 세워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실무형 비대위는 전당대회만을 담당하고 해산하는 일종의 '태스크포스(TF)' 형태다.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당대회 관리자 역할만을 수행하고 당 수습은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당대표가 맡게 된다.

조속한 전당대회 개최를 위해 별도 비대위원장 선출 절차 없이 당대표 권한대행인 윤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기자는 얘기가 나온다. 비대위원장 역할이 관리역으로 제한된 만큼 시간을 허비할 필요도 없다는 논리다.

친윤계와 영남 의원, 상임고문 등 당 주류가 실무형 비대위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내대표가 결정권을 쥐고 있지만 총선 참패의 책임을 피할 수 없는데다 본인을 '셀프 지명'하는 정치적 부담도 상당해 여론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수도권 비윤계 의원들과 낙선한 원외 조직위원장들이 윤 원내대표가 이끄는 실무형 비대위 대신 수도권 등 새로운 인사가 이끄는 '혁신형 비대위'를 요구하고 있는 것도 윤 원내대표에게 부담으로 꼽힌다.

수도권 당선인들은 총선 최대 승부처였던 수도권 민심을 반영하기 위해 혁신형 비대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수도권 최다선(5선)이자 비윤계로 꼽히는 윤상현 의원은 21일 뉴시스에 "혁신형으로 가야 한다. 원외 위원장들도 동의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내일도 혁신형이 돼야 한다고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에서 연속 세번 졌다. 집권 여당사상 이런 식으로 대참패한 적이 없는데 이대로 그냥 간다면 국민이, 당원이 어떻게 보겠느냐"고 물었다.

윤 의원은 "윤 원내대표도 책임지고 나가고 싶은데 지도부 공백 (우려) 때문 못 하는 것"이라며 특정인을 겨냥한 거취 요구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선거 기간) 위기라고 계속 얘기했는데 지도부가 위기를 못 느꼈다. 영남 지도부의 한계다"라며 "선거 진지 보름이 되는 동안 국민에게 느껴지는 몸부림이 없다.아무 것도 없다. 이게 살아있는 정당이냐"고 짚었다.

한 수도권 당선인도 "실무형, 혁신형 비대위 가운데 어떻게 결정될지 모르겠다. 전달 받은 것이 없다"며 "당선인 총회 이후로 무엇인가를 만나서 한게 아니니까 분위기를 모르겠다. 내일 가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22일 당선인 총회 안건에 대해 "실무형일지, 관리형일지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한 국민의힘 당직자는 "당대표 권한대행인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 구성 권한을 가지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 일정을 정할 권한도 가지고 있다"면서도 "지금은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고 싶지 않아 하는 것으로 안다"며 "당을 정상화하려면 빨리 전당대회를 해서 제대로 된 당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목표, 그리고 당선인과 상임고문들의 얘기 때문에 생각했던 것"라고 했다.

그는 "윤 원내대표도 (실무형 비대위는) TF 같은 거고 며칠짜리 구색 맞추기인데 그걸 하면서 양쪽의 모든 압력을 받기는 싫을 것"이라며 "낙선자 등이 계속 혁신형을 해야 한다고 하면 차기 원내대표로 (비대위원장직이)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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