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애플, 스마트폰 경쟁…부품사들도 '희비'
삼성전기, 갤럭시S24 호조로 1분기 영업이익, 21%↑
LG이노텍, 아이폰 中 판매 부진에 실적 성장세 주춤
[서울=뉴시스]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 = 업체 제공) 2023.11.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오는 24일, 삼성전기는 오는 29일에 각각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양사는 스마트폰 부품 사업 비중이 크다. 특히 지난해 기준 LG이노텍 매출의 79.6%가 애플에서, 삼성전기의 매출 32.3%가 삼성전자에서 나왔다. 올해 1분기에도 스마트폰 판매 상황에 양사의 '성적표'가 매겨질 전망이다.
삼성전기의 경우 올해 삼성전자의 첫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삼성전기의 1분기 증권가 실적 컨센서스(3개월 추정치 평균)는 매출 2조4216억원, 영업이익 1702억원 수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9.8%, 21.5%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 중인데, 갤럭시S24 시리즈가 판매 호조로 부품 판매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6010만대로, 20.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애플(5010만대·17.3%)를 제치고 출하량 점유율 1위를 회복했다.
[서울=뉴시스]LG이노텍 구미사업장 전경 (사진 = LG이노텍) 2022.7.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애플은 지난해 중국 정부가 공공기관 내 외국산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면서 판매 부진 문제가 커지고 있다. 이에 증권가 추정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4조4895억원, 영업이익 1381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4조3759억원보다 2.6% 성장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은 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에서 원화 환산 이익이 발생해 이익 폭이 시장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심각한 고객사 편중도로 2분기 '보릿고개'가 예정돼 있다. 아이폰 차세대 제품이 나오는 3분기 성수기 반등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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