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불닭·신라면, 아프리카서도 인기 뜨겁다" K푸드 열기 확산

등록 2024.05.28 15:23:3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농심, 남아공·케냐 등 5개국에 신라면 등 수출…50% 성장

삼양식품, 작년 라면 12개국에 68억 수출…올해 100억 목표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KOTRA(사장 유정열)는 이달 19일부터 열흘간 우리 소비재의 아프리카 수출 확대 및 판로개척을 위해 ‘K-Lifestyle in Africa 2021’ 사업을 개최한다. 이번 사업은 △K-소비재 B2C 오프라인 판촉전 △남아공 대표 유통망 협업 온라인 판촉전(약 1000개 제품) △B2B 온라인 수출상담회 △인플루언서 소셜미디어(SNS) 마케팅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추진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소비재 분야의 아프리카 지역 대표 사업으로 화장품, 식품, 생활용품 국내 유망 기업 100여 개사 및 남아공,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주요국 바이어 70여 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KOTRA 제공). 2021.11.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KOTRA(사장 유정열)는 이달 19일부터 열흘간 우리 소비재의 아프리카 수출 확대 및 판로개척을 위해 ‘K-Lifestyle in Africa 2021’ 사업을 개최한다. 이번 사업은 △K-소비재 B2C 오프라인 판촉전 △남아공 대표 유통망 협업 온라인 판촉전(약 1000개 제품) △B2B 온라인 수출상담회 △인플루언서 소셜미디어(SNS) 마케팅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추진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소비재 분야의 아프리카 지역 대표 사업으로 화장품, 식품, 생활용품 국내 유망 기업 100여 개사 및 남아공,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주요국 바이어 70여 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KOTRA 제공). 2021.11.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다음 달 4~5일 서울에서 사상 첫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가운데, 아프라카와의 경제 교류 협력이 기대되고 있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통해 K드라마와 K팝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 음식의 불모지로 꼽혀 왔던 아프리카 지역에 'K식품'이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식품업계와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지역 현지 대형 체인 마트나 까르푸, 슈퍼, 한인마트 등에 라면, 만두, 김치, 과자, 아이스크림, 음료, 소스 등 다양한 K식품의 취급이 늘고 있다.

남아공의 경우 보수적이고 소득 수준이 낮은 데다 새로운 제품을 소비하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어 그동안 K식품의 불모지로 여겨 왔다.

하지만, 최근 K드라마를 통해 한국 식품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지난해 한국 라면 등 식품 수출이 6배 증가했다.
[서울=뉴시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샌튼시티(Sandton City)의 한 마트에 한국 라면이 전시돼 있다. (사진= 코트라 요하네스버그무역관 제공)

[서울=뉴시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샌튼시티(Sandton City)의 한 마트에 한국 라면이 전시돼 있다. (사진= 코트라 요하네스버그무역관 제공)

아프리카의 경우 외식보다는 주로 집에서 해 먹는 걸 선호해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라면, 만두, 떡볶이, 다시다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아프리카의 경우 해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넷플릭스 등을 통해 K드라마를 보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주로 찾는 제품은 만두, 다시다로 지난해 아프리카 수출이 전년대비 30%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남아공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K식품은 단연 라면류다. 여기에 간편 조리가 가능한 컵 떡볶이나 김치와 같은 식품도 관심이 높다.

신라면

신라면

남아공은 라면 및 파스타 식품 수입 의존도가 높아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진출해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즉석면류(라면 등) 해외 수출액은 9억52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4.4%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라면 봉지(120g 기준)으로 약 20억 개 수준이다. 
 
아프리카의 경우 수출 규모가 600만 달러로 크지는 않지만 4년 전인 2019년 대비 5.8배 늘었다. 국가별로 보면 여전히 중국(2억1500만 달러), 미국(1억7000만 달러), 네덜란드(6100만 달러) 등 상위 3개 국에 한참 못 미친다.

'Great Big Story' 영상 내 삼양라운드스퀘어 불닭볶음면 노출 장면 갈무리(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Great Big Story' 영상 내 삼양라운드스퀘어 불닭볶음면 노출 장면 갈무리(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라면 수출 1위인 삼양식품은 지난해 남아공 등 아프리카 12개국에 불닭볶음면 등 68억원 어치를 수출했다. 전년(30억원) 대비 126.7% 증가한 수치다. 올해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까르보, 크림까르보, 오리지널, 핵불닭 등이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불닭볶음면의 봉지당 가격은 1.5~2.6달러(2000~3500원) 수준으로 현지에서 판매되는 라면 보다 비싼 편이지만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남아공, 코트디부아르, 케냐, 리비아, 모리셔스 등 아프리카 5개 국가에 신라면, 너구리 등을 수출인데 점차 대상 국가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종가 포기김치 제품 모습.(사진=대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종가 포기김치 제품 모습.(사진=대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농심 관계자는 "현재 아프리카 지역은 K푸드의 시장을 새롭게 개척해 나가는 지역으로 올해 1분기 기준 전년대비 5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라면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라면을 구입하기 위해 직접 한인 마트를 방문할 정도로 아프리카 현지 분위기도 좋은 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관계자는 "요즘 한국 라면에 대한 인기가 높아져 남아공의 많은 현지인들이 한국 라면을 찾는 추세"라며 "특히 신라면(농심)과 까르보나라 불닭볶음면(삼양식품)에 대한 인기가 높다"며 "소비자 중에는 라면만을 구입하기 위해 한인 마트에 오는 소비자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지만 '김치'와 '떡볶이'를 비롯해 굴소스나 스파게티 소스, 고추장 등 '소스류'도 꾸준히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김치 수출 1위 기업인 대상은 지난해 남아공과 케냐 2개 국가의 김치류와 소스류, B2B(기업간 거래) 자재 등 매출은 36억원이다.

대상 관계자는 "아프리카 내 소득 상위 지역에서 K컬쳐 관심 증대와 함께 떡볶이 등 K푸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