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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부터 김정은까지…3대째 이어져 온 밀착[북러 역사-고위급 교류①]

등록 2024.06.19 12:14:42수정 2024.06.19 14: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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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6회-김정일 3회-김정은 2회 방러

푸틴 2019년 이어 24년 만 두 번째 방북

공산권 붕괴·소련 해체로 한 때 거리 두기




[서울=뉴시스] 2001년 8월 김정일(왼쪽) 북한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4.06.19.

[서울=뉴시스] 2001년 8월 김정일(왼쪽) 북한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4.06.19.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9일 방북으로 북러가 밀착 관계를 심화하고 있다. 북한은 1948년 창건 이래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러시아와 고위급 교류를 활발히 진행해왔다. 1980년대 후반부터 공산권 붕괴와 소련연방 해체, 한러 수교 등으로 한동안 거리를 뒀던 북러는 한미일 공조 강화와 신냉전 구도 고착화 속에 다시 관계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북러 고위급 교류는 북한의 초대 지도자 김일성(1948~1994년) 전 주석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일성 전 주석은 1949년과 1950년 이오시프 스탈린, 1961년 니키타 흐루쇼프, 1966년 레오니드 브레즈네프, 1984년 콘스탄틴 체르넨코, 1986년 미하일 고르바초프를 만나는 등 여러 차례 소련을 방문했다.

김일성 전 주석은 특히 1961년 7월 흐루쇼프 공산당 서기장과 양국의 첫 조약인 '조·소 우호 협조 및 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조소 우호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은 북한과 제3국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소련이 군사 지원을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1991년 소련연방 붕괴 후 양국의 정치적 관계는 사실상 단절됐다.

특히 1996년 12월 북러는 조소 우호조약이 사실상 사문화됐다면서 효력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았다.

그리고 2000년 2월9일 북한에서 '조선민주주의공화국과 러시아연방 사이 친선 및 선린 협조에 관한 조약'(북러 조약)이란 새로운 조약을 체결했다. 조소 우호조약의 핵심이던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 조항은 빠졌다.
[평양=AP/뉴시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4월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4.06.19.

[평양=AP/뉴시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4월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4.06.19.


같은 해 푸틴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다. 러시아 국가원수로서의 첫 북한 방문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1994~2011년)과의 회담에서 정치적 접촉을 강화하고 경제 협력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는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의 한반도 통일 구상, 즉 평화적이고 외세의 간섭 없이 한민족 단결에 기초한 통일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김정일 전 위원장은 2001년과 2002년, 2011년 3차례 러시아를 방문했다.

김정일 전 위원장은 2001년 7월26일~8월18일 평양에서 모스크바까지 기차로 이동했고, 울란우데와 상트페테르부르크도 방문했다. 8월4일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양측은 주로 무역과 경제 분야에서 안정을 도모하고 양국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하는 '모스크바 선언'을 채택했다.

2002년 8월 두 번째 러시아 방문은, 극동 지역의 경제 정책을 연구하기 위해 나흘간 극동 지역을 시찰하는 일정이었다. 이 방문에서 푸틴 대통령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다시 만났다.

2011년 8월24일 세 번째 방문에선 울란우데 인근 소스노비보르 군사기지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북러 협력 발전과 남북러 공동 프로젝트 이행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뉴시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4.06.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4.06.19. *재판매 및 DB 금지


2012년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처음 러시아를 방문했다.

4월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2시간여 정상회담을 했다. 핵 군축과 한반도 정세, 양국 관계 발전이 주요 의제였다. 양국 정상은 회담 후 선물을 교환하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러시아의 번영을 기원하며 "북한인민의 힘과 혼이 담긴' 조선검을, 푸틴 대통령은 세이버와 컵홀더가 달린 여행용 안경 세트를 선물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2023년 9월 러시아를 두 번째 방문했다. 아무르, 하바롭스크, 연해주를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과는 9월13일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양국 정상은 확대회담이 끝난 뒤에도 1시간여 더 대화했고,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된 회담은 총 5시간 이상 진행됐다. 주요 의제에는 양국 협력과 역내 정세 등이 포함됐다. 회담 후엔 러시아제 카빈총과 북한제 카빈총을 주고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여러 차례 우주를 다녀온 우주복으로 만든 장갑도 선물했다.
 
[평양=AP/뉴시스] 19일 새벽 북한 평양의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영접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공항 밖으로 나오고 있다. 2024.06.19.

[평양=AP/뉴시스] 19일 새벽 북한 평양의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영접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공항 밖으로 나오고 있다. 2024.06.19.


북러는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방러를 계기로 밀착을 다시 심화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2차 정상회담 직전인 지난해 7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했다.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을 찾은 건 처음이었다.

쇼이구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과 강순남 인민무력상과 회담하고 국제, 역내 안보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서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북러의 무기 거래 의혹과 군사기술협력 강화를 주시했다. 이에 대해 북러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해 10월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방북했다. 이어 세르게이 나리시킨 대외정보국(SVR) 국장이 북한을 찾았다.

올해 1월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3월 말엔 윤정호 대외경제상, 4월5일엔 김승두 북한 교육상을 잇달아 러시아를 방문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19일,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기존 3개 조약을 대체할 새로운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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