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너네 나라로 돌아가"…방글라 유학생 폭행한 20대(영상)

등록 2024.07.23 10:21:41수정 2024.07.23 10:23:3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방글라데시아에서 온 유학생이 방학 중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다 폭행과 인종 차별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방글라데시아에서 온 유학생이 방학 중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다 폭행과 인종 차별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방글라데시에서 한국으로 온 유학생이 방학 중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다 폭행과 인종 차별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22일 JTBC '사건반장'에는 2년 전 방글라데시에서 유학을 온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부산에 있는 한 대학에 다니면서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었다. A씨 외에도 해당 식당에는 다른 외국인 유학생도 함께 일하고 있었다.

A씨가 일하던 식당은 바로 방파제 앞에 있기 때문에 경치가 좋아서 야외에도 테이블이 있었고, A씨는 손님들이 좋아하는 노래도 틀어주고 노래를 바꿔 달라고 하면 바꿔주기도 하면서 흥겨운 분위를 연출했다고 한다.

A씨 주장에 따르면 문제는 지난 5일 오후 8시께 네 명의 손님이 앉아 있던 테이블에서 "노랫소리 좀 키워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A씨가 볼륨을 높였더니 이번에는 다른 테이블에서 "시끄럽다"며 노랫소리를 낮춰달라고 했다.

노랫소리가 작아지자 처음 노랫소리를 높여달라고 요청했던 손님에게 "왜 소리 크기를 줄이냐"는 항의가 들어왔다. 이를 본 다른 외국인 아르바이트생이 A씨 대신 상황을 설명하려 했지만, 이들은 오히려 A씨에게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해당 손님들은 "왜 한국에 왔냐.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라며 욕설을 하는가 하면 "여긴 내 구역이다. 난 이 동네 깡패다"라며 아르바이트생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하자 일행 중 한 명이 다가오더니 주먹을 휘둘렀다"며 "입술이 터지고 치아가 부러졌다"고 토로했다.

가해 남성은 폭행 이후에도 옆에 있던 테이블을 집어던지는 등 난장판을 벌이기도 했다고.

폭행 후유증으로 일을 쉬고 있다는 A씨는 "한국이 안전한 나라라고 생각해 유학 왔다가 이런 일을 당해 지쳤다"며 "가해 손님이 언제라도 나를 찾아와 해코지할까 봐 겁이 난다"고 호소했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 남성 두 명은 평범한 대학생이며 폭행 및 상해 혐의로 입건됐다. 주먹을 휘두른 한 명은 소환조사를 마친 상태고 또 다른 한 명은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나라 망신이다" "인종차별 자들은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가장 최악인 사람은 사회적 약자한테 갑질하고 괴롭히는 사람이다" "개나 소나 깡패라고 하냐" "(피해자가) 병원비를 걱정하는 걸 보니 마음이 아프다" "아무리 술에 취했어도 매너는 지켜야지 뭐 하는 짓이냐. 처지 바꿔 생각해 봐라"며 분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