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조기진단으로 '양성' 136명 확인…"환자 발생 억제"
4월~7일 말라리아 감염자 조기진단 결과
감기와 유사한 증상…적극적 검사 권고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말라리아 감염자 조기진단 사업을 통해 136명의 환자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31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2024.07.31. [email protected]
질병관리청은 8일 지난 4월부터 7월까지의 실시한 말라리아 감염자 조기진단 현황을 공개했다.
말라리아 조기진단 사업은 일반 검진 혈구분석에서 이상적혈구가 검출될 시 현미경 검사 또는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말라리아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말라리아 위험지역 16개 시·군·구에서 보건소 6곳, 민간 의료기관 22곳, 군병원 12곳, 한국검체검사전문수탁기관 7곳 등 총 47개 기관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4개월간 사업을 진행한 결과 약 380건의 혈구분석에서 이상적혈구 674건이 검출됐고, 그 중 136건(20.2%)은 말라리아 양성으로 확인돼 치료를 받았다.
지난주 질병청이 채집한 모기에서 말라리아(삼일열) 원충이 발견되면서 7일부터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다.
삼일열 말라리아는 감염된 매기모기에 물린 뒤 수 주에서 수 개월 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발병 초기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증상이 감기와 유사해 조기진단이 중요하다는 게 질병청 설명이다.
질병청은 "적극 진단 및 치료를 통해 매개모기를 통한 2차 전파 가능성을 차단해 환자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며, 더 나아가 말라리아 퇴치에 기여할 것"이라 기대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위험지역의 주민과 방문자들은 증상이 경미 하더라도 두통, 식욕부진, 오한, 고열 등 말라리아 감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극적으로 말라리아 검사를 받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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