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얼짱 공주 동생…승계 2순위 흔들릴까
[도쿄=AP/뉴시스]지난해 12월24일 일본 도쿄 아카사카에서 일본의 왕위 계승 순위 1위인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왕세제 가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가코 공주, 후미히토 왕세제, 기코 왕세제비, 히사히토 왕자 등이다. 2023.02.27.
[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현재 일본 일왕 계승 2순위 히사히토가 성인이 되며 행보가 주목되고 있으나 일본 국민의 여성 일왕 찬성 여론과 히사히토의 특혜 논란 등으로 2순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왕제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의 현재 일왕 계승 1순위는 나루히토 일왕 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다. 2순위는 그의 아들인 히사히토다. 히사히토의 누나는 '얼짱 공주'로 불리는 가코 공주다.
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쓰쿠바대학 부속고등학교 3학년인 히사히토는 만 18세 생일을 맞으며 "하나씩 경험을 쌓아 배움을 깊게 하고, 여러 지식을 흡수하며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히사히토는 41년 만에 일본 왕실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남성 왕족 중 성인이 된 건 1985년 이후 아버지 후미히토 왕세제 이후 39년 만의 일이다.
히사히토의 일왕 계승 순위가 굳건할 것 같았지만 최근 일본 국회에선 왕실 승계 규정 완화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기존 일본 '황실전범' 제1조에 따르면 왕위는 "남계 남자(왕실 남성이 낳은 남자)가 계승한다"고 규정돼 있다.
황실전범 규정과 달리 4월 한 현지 언론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 국민의 90%가 여성 일왕을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일왕에 찬성하는 사람 중 50%가 '일왕 역할에는 남녀 상관없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히사히토는 어릴 적부터 특혜 논란에 휩싸인 인물이기도 하다. 일본 왕족들은 왕실 학교인 학습원(가쿠슈인)에 다니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히사히토는 초등학교 때부터 일본 명문 사립학교에 진학해 논란이 됐다.
최근엔 제27회 곤충학 국제회의에 참석했는데, 현지 언론은 이를 두고 그가 명문 대학인 도쿄대에 입학하기 위한 절차라고 분석했다.
일본에선 히사히토의 도쿄대 추천 입학을 반대하는 청원에 1만 명이 넘게 서명하는 등 부정적 여론이 일었다.
히사히토는 내년 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정식 성인식을 치를 예정이다. 성인 왕족이 되면 일본 왕실 행사와 제사 등에 공식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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