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든꽃 교체, 물세척까지…갑론을박 부른 '무덤 청소' 콘텐츠
틱톡커 카엘리의 "무작위 무덤 청소" 크게 화제
오래된 무덤 청소…일각에선 "무례하다" 반응도
"내가 죽으면 내 무덤도 부탁한다" 댓글도 보여
[서울=뉴시스] 틱톡커 카일리가 게재한 '무작위 무덤 청소' 영상 (사진= 틱톡 캡처 ) 2024.1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지윤 리포터 = 오랜 시간 방치된 무덤을 청소하는 콘텐츠가 틱톡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300만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커 카엘리 메이 맥웬은 청소 콘텐츠 영상을 업로드하는 '더 클린 걸(the clean girl)'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 8월 24일에 그가 올린 '무덤 청소' 영상은 최근까지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영상 설명에는 "나는 랜덤으로 무덤을 청소했다"고 적혀 있었다.
영상에서 그는 분홍색 공을 무덤 사이로 굴려 공이 도달한 무덤을 청소 대상으로 골랐다.
십자가 모양 묘비에 분홍색 세척제를 뿌린 후 솔로 문질러 닦았다. 또 진공 청소기를 들고 더러워진 무덤 위를 치웠다.
무덤에서 자란 풀을 모두 손으로 뽑아내고, 무덤 주인의 이름과 사망 날짜가 적힌 명패도 깨끗하게 했다.
그는 새겨진 글자가 선명하게 보이자, 그 내용을 손가락으로 짚으며 읽어 내려가기도 했다.
또 시들어 있는 꽃을 뽑아낸 후 싱싱한 꽃으로 바꿨다.
그는 "청소 과정은 매우 힘들지만 모든 사람은 아름다운 무덤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약 1억3200만 회를 기록했으며, 댓글 수는 무려 6만 개를 돌파하는 등 틱톡에서 큰 화제가 됐다.
한편 무덤 청소 영상을 시청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이런 거 막 해도 되나" "유가족에게 허락은 받았어도 이름, 사망일 공개는 (고인에게 좀 그렇다)" "꽃은 왜 버리고 바꾸나" 등 카엘리가 진행한 무덤 청소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내가 죽으면 내 무덤도 청소해달라" "무례하게 보일 순 있는데 가족 입장에서 무덤 방문했는데 아름답고 깨끗하면 정말 행복할 듯" 등의 반응도 있었다.
틱톡커 카엘리는 방치된 무덤을 찾고 무덤 주인의 유가족에게 허락을 받아 청소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카엘리가 무덤 청소를 하고 있다 (사진= 틱톡 ) 2024.9.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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