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악재에 유럽 시장 재조명…中 '방어막' 정책 기대
![[서울=뉴시스] 삼성SDI P6 각형 배터리 이미지. (사진=삼성SDI) 2024.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10/23/NISI20231023_0001392939_web.jpg?rnd=20231023152755)
[서울=뉴시스] 삼성SDI P6 각형 배터리 이미지. (사진=삼성SDI) 2024.1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출범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새로운 그린딜 정책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기차 업계도 그 내용을 주시하고 있다.
EU 집행위는 이르면 100일 안에 새로운 그린딜 정책의 윤곽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법안의 큰 틀은 유지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세부적인 보조금 정책 일부의 변화가 예상된다.
EU 내 국가인 독일은 전기차 보조금 부활을 검토하고 있다. 오래된 내연기관차 폐차 후 전기차 구매시 신차 6000유로(900만원), 중고 3000유로(450만원)의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 등이다.
또 법인용 전기차 구매 시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는 차량 가격의 상한을 9만5000유로(1억4009만원)로 상향했다. 법인들의 전기차 구매 수요를 자극했다.
업계는 유럽 완성차 기업의 수익성 악화 등을 감안하면 EU가 환경 규제 완화에 나설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 다만 일부 환경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중국 배터리에 대한 견제 정책이 포함될 것인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고 있다.
중국 공급망 의존도를 낮춰야 정책 지원이 가능하도록 제도가 개정될 수 있다는 말도 들린다. 이는 유럽 내 녹색 전환이 중국 의존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돼선 안 된다는 우려와 맞물려 있다.
현재 유럽 배터리 시장은 노스볼트가 파산을 신청하면서 시장 재편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노스볼트는 주로 각형 배터리를 생산해 폭스바겐, BMW, 볼보 등에 공급한 기업이다.
유럽 태생 배터리 업체가 파산 신청에 이른 경우는 영국 브리티시볼트에 이어 두 번째다. 시장점유율은 높지 않았지만, 수율을 잡을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살아남는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K-배터리 기업 중에선 각형 배터리를 생산해 온 삼성SDI가 중국의 CATL 등과 각형 배터리 수요 흡수를 경쟁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K-배터리 기업의 전방 산업인 전기차의 주요 무대지만, 동시에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의 영향도 크게 받고 있는 만큼 기업들이 정책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