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국방장관, 韓 건너뛰고 日만 방문…계엄 사태 여파

등록 2024.12.06 05:45:53수정 2024.12.06 09:10: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당초 방한 계획했으나 계엄 사태로 취소

방한해도 외교적 대화 어렵다 판단한 듯

계엄 사태 후 한미 소통채널 줄줄이 영향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로이드 오스틴(왼쪽) 미국 국방장관 등 한미안보협의회의(SCM) 미국측 대표단을 초청, 격려 만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2.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로이드 오스틴(왼쪽) 미국 국방장관 등 한미안보협의회의(SCM) 미국측 대표단을 초청, 격려 만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2.06.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조만간 동북아시아 지역을 방문하면서도 한국은 건너뛰기로 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오스틴 장관은 며칠간 일본 도쿄를 방문할 계획"이라며 "이번 방문은 13번째 인도태평양 방문으로, 동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역내 평화·안보·번영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발전시키는 역사적 노력을 계속하는 가운데 이뤄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방문 계획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한국은 제외하고 일본만 방문한다는 것인데, 통상 두 국가를 함께 찾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행보다.

윤석열 대통령 비상 계엄 선포에 따른 여파다.

뉴스맥스 등은 오스틴 장관이 당초 방한을 추진했으나 계엄 사태 이후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보고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고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예정대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해도 외교적 대화가 오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전 국방장관 사임으로 오스틴 장관 대화 상대방인 한국 국방부 장관은 공석이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국회에 탄핵안이 발의되는 등 외교에 신경쓸 상황이 아니며, 다른 참모들 역시 마찬가지다.

라이더 대변인은 계엄 사태와 관련해 한국과 장관급 대화가 언제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오스틴 장관의 아시아 순방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 1월20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 오스틴 장관의 임기도 끝나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로 한미간 대화에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4~5일 미국에서 열기로 한 한미 핵협의그룹(NCG) 4차 회의와 제1차 NCG 도상연습(TTX)도 계엄 사태로 연기됐다.

이번 회의는 조 바이든 행정부 내 마지막 회의로 여겨졌다.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선 현 수준의 NCG가 개최될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

양측은 회의 날짜를 다시 잡지 못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