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공인 의식 가진 의원 고작 세 명…與 정면승부 하라"
"탄핵안 계속 발의될 것. 언제까지 막을 수 있나"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면접에서 면접관으로 참석하고 있다. 2021.09.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폐기된 것을 두고, "탄핵안은 발의될 텐데 언제까지 막을 수 있을까? 그냥 깔끔하게 끝내라"고 여당에 요구했다.
8일 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런다고 얼마나 더 버틸까. 당리당략보다 더 앞세워야 할 것은 공화국의 시민과 그 대표자로서 감당해야 할 공적 의무"라고 글을 적었다.
이어 "그런 공인 의식을 가진 의원이 고작 세 사람.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이라며 "탄핵안은 계속 발의될 텐데 언제까지 막을 수 있을까. 그냥 깔끔하게 끝내고, 국민에게 책임진다는 의미에서 상황의 불리함을 감수하고 당당하게 정면승부하면 안 되나"라고 물었다.
또 "온갖 범죄 혐의를 받고 기소된 자도 용서를 받고, 심지어 친위 쿠데타를 기도한 자까지도 용서받고. 나라가 편으로 갈라져 각자 자기편을 감싸고 도니, 이런 말도 안 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진 교수는 "2016년이면 불과 몇 년 전인데, 그때와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 이건 태블릿 PC로 훈수 두는 정도가 아니라, 군대가 총 들고 국회로 쳐들어온 상황인데"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결말이 고작 '잡범이냐 국사범이냐'의 선택이라니…이 나라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라고 탄식하며 글을 마무리 했다.
같은 날 올린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진 교수는 "국민의힘이 알아야 할 것은 탄핵은 그저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는 사실"이라며 "탄핵 트라우마가 있는 것은 이해하나, 어려울 때일수록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자신들의 이익보다 국민의 이익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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