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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낙폭 크다"…메모리 실적 눈높이 하향 조정

등록 2024.12.10 10:11:16수정 2024.12.10 10: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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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 메모리 시장, 중국 생산 확장에 큰 폭 가격 하락

"中 장비 조달 마쳐…내년에도 공급 과잉 지속될 듯"

[서울=뉴시스]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주로 사용하는 저전력(Low Power) D램인 'LPDDR5'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CXMT 홈페이지 캡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주로 사용하는 저전력(Low Power) D램인 'LPDDR5'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CXMT 홈페이지 캡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발 저가 공세 영향으로 내년 메모리 시장 전망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범용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가격이 예상보다 약세를 보인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구체적으로는 내년 영업이익에 대해 삼성전자는 34조3640억원에서 27조1330억원으로, SK하이닉스는 28조870억원에서 22조431억원으로 각각 낮췄다.

노무라증권은 실적 눈높이를 낮춘 배경으로 "2025년 예상되는 실제 D램과 낸드 가격 약세 규모가 예상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 거래가격은 지난 7월 2.1달러에서 11월 1.35달러로 4개월 사이 35.7% 하락했다.

낸드 역시 메모리카드·USB용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가격이 지난 8월 평균 4.90달러에서 최근 2.16달러로 55.9% 급락했다. 중국 기업들이 범용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확장한 결과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메모리 시장의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중국발 메모리 시장 잠식에 따른 공급 증가 영향이 내년 한 해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무라증권은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미국의 규제가 강화될 경우 내년부터 16나노 이상 장비 조달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 업체들은 2025년 생산능력 확대 계획에 맞춰 장비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가격 흐름이 견조할 것으로 기대됐던 DDR5, LPDDR5 등 제품군도 내년 상반기 가격 하락세를 경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D램 업체들은 범용 제품 가격 하락에 대응해 전체 공급량을 줄이기보다는 DDR5 생산량을 전환하는 방식으로 대응 중이다. 이에 따라 공급 부족 상황이었던 DDR 시장도 중국발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낸드 역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기업용 고용량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제외하고는 수요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업황 부진으로 공급 업체들의 추가 감산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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