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용어 쓰는 김이나 하차해야"…별밤 게시판 마비
[서울=뉴시스] 김이나가 진행하고 있는 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홈페이지에는 '일베 용어를 사용한 김이나씨 하차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스타 작사가 김이나가 극우 사이트로 알려진 '일간베스트(일베)' 용어를 사용해 재차 사과한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라디오 프로그램의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김이나가 진행하고 있는 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홈페이지에는 '일베 용어를 사용한 김이나씨 하차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비슷한 내용의 항의 글들이 10일 오후 5시 기준 100건 이상 올라왔다.
게시판에는 "양심이 있으면 자진 하차하세요" "김이나의 본업은 일반 사람들보다 단어 하나하나에 예민한 작사가입니다. 과연 모르고 썼을까요?" "알고 썼든 모르고 썼든 일베 용어라는 게 문제입니다" "제작진, 김이나 창피한 줄 아세요" 등이 올라왔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과 맞물려 일부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이나가 과거 여성 혐오 단어인 '삼일한'(여자는 3일에 한 번씩 때려야 한다)을 사용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 '좌장면', '훠궈' 등을 쓴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그녀의 정치 성향에 대한 갑론을박이 일었다. 이 용어들은 일베에서 통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 누리꾼이 김이나의 소셜 미디어에 "계엄령 어떻게 생각하세요? 탄핵 찬성 하시나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김이나는 "일베에 들어가 본 적도 없고 저는 아직까지도 그 출처가 일베인지 알지도 못한다. 저도 계엄령 내린 순간부터 지금까지 분노 속에 있는 시민 중 하나"라고 답변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9일 김이나는 자신이 DJ를 맡은 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생방송에서 "주말 그리고 오늘까지 안 그래도 힘든데, 부엉이들(청취자들) 마음이 더 힘들었을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2003년 성시경의 '10월에 눈이 내리면'을 통해 정식 작사가가 된 김이나는 그간 유명 가수들과 협업하며 스타가 됐다. 여러 방송에서 화려한 언변을 자랑하며 대중적 인기도 누렸다. 현재 TV조선 음악 예능물 'TV조선 대학가요제'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이나가 진행하고 있는 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홈페이지에는 '일베 용어를 사용한 김이나씨 하차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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