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청주공항 안전성 재확인…"유기적 협조 강화"

이범석 시장 "사고 예방 등 협력"

[청주=뉴시스] 이범석 청주시장, 안성현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장, 성승면 청주공항 공항장 등이 15일 충북 청주국제공항에서 열린 '청주공항 안전관리 간담회'에서 시설물 안전성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01.15.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청주시가 15일 청주국제공항의 항행안전시설 안전성을 재확인했다.

시는 이날 청주공항에서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에 따른 공항 안전관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범석 청주시장, 안성현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장, 성승면 청주공항 공항장 등 20여 명은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 종단안전구역 등 항행안전시설 현황을 살핀 뒤 공항 발전 및 활성화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청주공항과 유기적 협조 체계를 강화, 항공기 사고 예방과 재난 시 지원 등에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청주=뉴시스] 이범석 청주시장, 안성현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장, 성승면 청주공항 공항장 등이 15일 충북 청주국제공항에서 열린 '청주공항 안전관리 간담회'에서 시설물 안전성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01.15. [email protected]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이후 정부의 공항 안전시설 긴급 점검결과 청주국제공항의 활주로 인근 시설은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전국 공항 특별안전 점검 결과에서 청주공항의 항행안전시설은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공항의 로컬라이저는 활주로 끝단에서 315m 떨어진 종단안전구역 밖에 설치돼 있다. 종단안전구역 길이도 인천공항과 같은 240m에 달했고, 무안공항보다는 40m가량 길었다.

콘크리트 구조물이 있긴 하지만, 둔덕과 H빔 철골 등 별도 구조물 없이 평지에 매립된 형태여서 국토부는 지적이나 개선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조류 퇴치와 소방대 운영 측면에서도 충분한 인력과 장비를 확보해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군 공용 공항 특성상 평시 조류 퇴치 활동이나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한국공항공사와 공군이 공동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청주국제공항 1층에 위치한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 모습. 2025.01.08. [email protected]

앞서 제주항공 사고 이후 일부 지역공항에서는 참사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둔덕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청주공항은 공군 부대를 기반으로 세워졌다는 점에서 무안공항과 차이를 보인다.

군(軍)이 공항 주변 민가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공항 일대가 개발 규제구역으로 묶여 있어 보안·경계를 위한 두꺼운 외벽도 없다.

민가와 500m 이상 떨어진 활주로 양 끝 경계부분은 논·밭 경작지로 이뤄져 있어 여객기 오버런에 따른 충돌 위험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공항에서는 2016년 대한항공과 중국남방항공 충돌 위기가 한 차례 있었으나 인명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