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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스라엘 '휴전안 승인' 지연에 "내 취임식 전 끝내라"

등록 2025.01.17 09:54:41수정 2025.01.17 10: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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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내각, 휴전안 승인 계속 연기

바이든 행정부도 "주말 내 합의 이행해야"

트럼프 "바이든, 협상에서 한 거 없다" 주장도

[워싱턴=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16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에 취임식 전 휴전안을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7월26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저택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사진=네타냐후 총리 X). 2025.01.17.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16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에 취임식 전 휴전안을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7월26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저택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사진=네타냐후 총리 X). 2025.01.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 휴전안 승인을 차일피일 미루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가 취임하기 전에 끝내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바이든 행정부도 주말 내 절차를 마무리하라고 촉구했다.

16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우린 그 과정(휴전 협상)을 빠르게 바꿨다. 솔직히 내가 취임 선서를 하기 전에 완료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린 악수하고 특정 문서에 서명했지만, 더 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휴전안 합의 이후 내각에서 계속 승인을 미루자 압박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바이든 행정부도 주말 내 절차를 마무리하라고 촉구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백악관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린 이행 세부 사항을 해결할 수 있으며, 이번 주말 합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협상 타결 소식을 발표하고 있다. 2025.01.17.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협상 타결 소식을 발표하고 있다. 2025.01.17.


이스라엘 채널12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내각 투표 연기 결정에 분노하고 있으며, 하루 더 지연되면 합의 이행에 더 많은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이스라엘 내각은 당초 16일 휴전안 승인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합의를 파기했다며 일정을 17일로 미뤘다.

CNN에 따르면 17일엔 소규모 안보 내각 투표만 진행하고, 전체 내각 회의는 18일 개최할 방침이다.

휴전안이 승인되더라도 24시간 동안 법원 청원을 받는 절차를 거친 뒤 확정된다. 카타르와 미국 등 협상 중재국이 발표한 19일 발효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데이르알발라=AP/뉴시스]이스라엘과 하마스가 15개월 만에 휴전에 합의한 지난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에서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5.01.17.

[데이르알발라=AP/뉴시스]이스라엘과 하마스가 15개월 만에 휴전에 합의한 지난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에서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5.01.17.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협상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난 공로를 인정받으려는 게 아니다. 사람들을 구출하고 싶을 뿐이다"라며 "우린 그들(인질들)을 구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79년 발생한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을 거론하며 자신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에 비유하기도 했다. 당시 인질들은 최장 444일 동안 억류됐고, 레이건 당시 대통령 취임날 협정을 통해 해결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트럼프 팀과 공조가 있었다며 공로를 인정하면서도, 주된 역할은 현 행정부가 했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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