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충성을 다하겠습니다"…尹 생일파티에 동원된 군 장병들, 장기자랑도
![[서울=뉴시스] 2년 전 대통령경호처 창설 기념 행사가 윤석열 대통령 생일파티처럼 꾸며졌으며 국군 장병들까지 동원돼 윤 대통령 부부 앞에서 장기자랑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 SBS 캡처 ) 2025.01.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21/NISI20250121_0001754755_web.jpg?rnd=20250121095909)
[서울=뉴시스] 2년 전 대통령경호처 창설 기념 행사가 윤석열 대통령 생일파티처럼 꾸며졌으며 국군 장병들까지 동원돼 윤 대통령 부부 앞에서 장기자랑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 SBS 캡처 ) 2025.01.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0일 SBS는 지난 2023년 12월 18일 개최된 대통령 경호처 창설 60주년 기념행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대통령실 대강당과 무대 위 검은색 단복을 입은 장병 수십 명이 대열을 갖춰 서 있는 모습이다.
병사 한 명이 '홀로 아리랑'을 반주에 맞춰 선창하자 다른 장병들이 합창한다. 이어 조명이 어두워지고 무대가 바뀌자, 군가 '전선을 간다'에 함께 군무를 선보이는 모습도 보였다.
또 장병들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 현장에서 자주 부르는 이른바 '충성가'도 부르는데, 가사 중 '조국'을 '자유 대한'으로 바꿔 부르기도 한다.
공연이 끝나자, 장병들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향해 큰 소리로 "대통령 내외분께 대하여 경례! 충성! 충성을 다하겠습니다!"라며 거수 경례를 한다.
![[서울=뉴시스] 2년 전 대통령경호처 창설 기념 행사가 윤석열 대통령 생일파티처럼 꾸며졌으며 국군 장병들까지 동원돼 윤 대통령 부부 앞에서 장기자랑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 SBS 캡처 ) 2025.01.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21/NISI20250121_0001754759_web.jpg?rnd=20250121100009)
[서울=뉴시스] 2년 전 대통령경호처 창설 기념 행사가 윤석열 대통령 생일파티처럼 꾸며졌으며 국군 장병들까지 동원돼 윤 대통령 부부 앞에서 장기자랑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 SBS 캡처 ) 2025.01.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해당 공연은 윤 대통령 생일을 맞아 경호처가 노골적으로 찬양하는 내용의 대통령 헌정곡을 만들어 불렀던 날, 같은 장소에서 행해졌다.
이들은 경호처에 배속돼 대통령 관저 외곽 경호를 담당하는 55경비단 소속 장병들로 전해졌다. 이밖에 경찰 경호부대도 장기자랑에 함께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당시 55경비단 지휘권을 가진 경호처장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었다. 55경비단은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소속이지만 대통령경호법 등에 따라 경호처에 배속돼 지휘와 통제를 받는다.
동원된 인원들은 이날 행사 장기자랑을 위해 관저 경비 업무에서 열외돼 야간에 따로 연습하는 등 최소 2개월에 걸쳐 장기자랑 연습 기간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당시 기획관리실장이었던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행사 당일 "합창할 땐 목소리를 화창하게 해달라"며 구체적인 지시까지 내렸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호처 관계자는 "경호처와 경호부대 내부 활동에 대해선 기밀 사항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1.19.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1/19/NISI20241119_0020600898_web.jpg?rnd=20241119153326)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1.19. [email protected]
김 차장은 지난 17일 경찰에 출석하면서 "업무와 무관한 대통령 생일 등에 경호처 직원을 동원한 것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동원한 적 없다"고 밝혔다.
다만 경호처 차원에서 윤 대통령 생일 축하 노래를 만들어 부른 게 사적 유용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 "여러분은 생일에 축하 파티나 생일축하송을 안 해 주냐"고 반박하며 "업무적인 걸 떠나서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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