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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꺾이니 '불청객' 미세먼지 습격…"환기는 짧게 자주"

등록 2025.01.21 14:35:23수정 2025.01.21 16: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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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호흡기·심혈관·뇌 등 영향

천식·COPD 입원 증가…야외활동 주의

격렬한 운동은 자제…환기는 짧게 자주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수도권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효된 21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흐리다. 2025.01.2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수도권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효된 21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흐리다. 2025.0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추위는 한풀 꺾였지만 대기가 계속 정체되면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같은 호흡기 질환과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 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겨울철에는 공기가 차갑고 건조한 데다 대기 정체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상에 더 오랫동안 머무른다. 미세먼지 속 중금속은 철, 카드뮴 등 유해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호흡기를 통해 폐로 침투하며 심혈관 질환과 같은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로 매우 작아 폐 깊숙이 침투해 호흡기, 심혈관 등 각종 장기와 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주환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에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기도 내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증가해 폐기능이 저하되고 호흡곤란, 기침등의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특히 천식, COPD 같은 기도질환 환자들은 급성 염증 반응으로 인한 입원이 증가해 야외활동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인, 어린이, 임산부는 미세먼지에 특히 취약하다. 노인들은 면역력이 약해 미세먼지로 인한 심혈관·호흡기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어린이들은 호흡기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미세먼지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임산부는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태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수도권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효된 21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흐리다. 2025.01.2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수도권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효된 21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흐리다. 2025.01.21. [email protected]

최 교수는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외출 후에는 샤워를 하고 집에 들어가기 전 외출복을 털어 미세먼지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게 좋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격렬한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운동을 하면 호흡량이 증가해 초미세먼지가 폐 깊숙이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외 운동을 가급적 삼가고 실내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해 공기의 질을 관리하고, 환기는 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시간대를 선택해 짧고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외부와 연결된 통풍구는 깨끗하게 유지해 오염된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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