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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상 사장 "검증된 레퍼토리와 설득력 있는 작품으로 승부할 것"

등록 2025.01.21 15: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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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2025 시즌 발표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노들섬 서울시발레단 연습실에서 열린 세종문화회관 2025년 시즌발표회에서 운영 성과 및 레퍼토리를 소개하고 있다. 2025.01.2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노들섬 서울시발레단 연습실에서 열린 세종문화회관 2025년 시즌발표회에서 운영 성과 및 레퍼토리를 소개하고 있다. 2025.0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컨템퍼러리 발레와 서울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서울시발레단이 그런 이점을 잘 살려서 빠른 시일 내에 세계 발레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21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서울시발레단 연습실에서 열린 '2025 세종시즌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한 도시가 예술단을 잘 키워내서 새로운 예술을 세상에 내놓기도 하지만 예술단 하나가 도시를 리포지셔닝 하기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사장은 지난해 운영에 대해 "제작극장의 항해가 서울시발레단과 함께 순풍을 만나 자신감을 얻은 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2025년은 정치적 상황도 많이 불투명하지만 무엇보다 경제적 불황, 소비심리 위축 등이 (운영을) 어둡게 한다"며 "관객들이 확실한 소비 아이템에 집중하기에 검증된 레퍼토리와 설득력 있는 작품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은 이번 시즌 29개 작품으로 총 174회 공연한다. 서울시예술단 작품 25편과 기획·공동주최 공연 4편이다.

올해 창단 2년 차를 맞은 서울시발레단은 4번의 공연으로 총 작품 7편을 선보인다. 오는 3월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의 '데카당스(Decadance)'를 개막작이자 시즌 첫 작품으로 무대에 올린다. 이어 5월 요한 잉거의 '워킹 매드(Walking Mad)&블리스(Bliss)'를 아시아 초연으로 공연한다. 8월에는 새 라이선스 작품 '5탱고스(5 Tango's)'와 안무가 유회웅의 '노 모어(No More)'를, 10월에는 '캄머발레(Kammerballett)'와 '언더 더 트리스 보이스(Under The Trees' Voices)'를 더블 빌로 공연한다.

이번 시즌 서울시발레단에는 시즌무용수 18명과 함께 영국국립발레단 리드 수석 이상은과 네덜란드국립발레단 수석 최영규가 객원 수석으로 함께 한다. 이상은은 '워킹매드'와 '언더 더 트리스 보이스'에 출연하고 최영규는 '5탱고스' 무대에 오른다. 안 사장은 "해외에 있는 한국 발레무용수들에게 서울이 하나의 활동 터전이 됐으면 좋겠다"며 "해외에서 활동하는 무용수들과 접촉하고 있고 객원 형태로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노들섬 서울시발레단 연습실에서 열린 세종문화회관 2025년 시즌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호상 세문문화회관 사장, 윤혜정 서울시무용단장, 이승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 고선웅 서울시극단장,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장,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 박종원 서울시합창단장. 2025.01.2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노들섬 서울시발레단 연습실에서 열린 세종문화회관 2025년 시즌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호상 세문문화회관 사장, 윤혜정 서울시무용단장, 이승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 고선웅 서울시극단장,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장,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 박종원 서울시합창단장. 2025.01.21. [email protected]

윤혜정 단장이 이끄는 서울시무용단은 '일무'와 함께 신작 2편을 예고했다. 윤 단장은 "2025년 한국 무용계에 신선한 센세이션을 던질 것"이라며 "'미메시스'와 '일무', '스피드'를 각각 다른 극장에서, 개성을 담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무용단은 오는 4월 한국춤의 뿌리인 장단과 속도의 변주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신작 '스피드'와 10월 모방의 대상 속 인식하지 못했던 특성을 발견하는 의미를 찾아가는 작품 '미메시스'를 무대에 올린다. 8월에는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한 '일무'도 예정됐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4월 대극장에서 '창단 60주년 헤리티지' 공연을 개최한다. 공연에서는 김영동·황병기 작곡가의 작품과 이지수 음악감독, 최지혜 작곡가의 초연곡을 선보인다. 이승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은 "쉼 없이 달려왔던 지난 60여 년간 연주했던 모든 곡이 클래식이 됐고 모든 도전은 당연한 기준이 됐다"며 "이러한 신뢰도와 역사를 바탕으로 헤리티지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7월에는 실내악 시리즈 '소리섬'과 8월 수상음악 프로젝트 '웨이브'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시극단은 올해 공연할 작품 4편 중 2편을 신작으로 구성했다. 오는 5월 선보일 신작 '유령'은 고선웅 단장이 직접 대본과 연출을 맡았다. 작품에서 실존과 삶의 본질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또 다른 신작 '코믹'은 독일 극작가 카를 발렌틴 원작으로 임도완 연출이 각색·연출·음악을 맡아 단막 옴니버스극으로 구현했다. 코믹은 3월에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레퍼토리 '퉁소소리'와 '트랩'을 각각 9월과 11월에 공연한다.

서울시뮤지컬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뮤지컬 탄생 과정을 그린 감동적인 드라마 '더 퍼스트 그레잇 쇼'를 선보인다. 국가 소속 정보부 실장과 무능한 연출가가 수많은 사건과 갈등을 겪으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장은 "가상 픽션의 이야기를 소재로 해서 코미디 뮤지컬에 도전해 보려고 한다"며 "이 작품이 지금까지 뮤지컬을 이렇게 빌드업해 주신 선배님들에 대한 존경을 담은 오마주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단 40주년 맞은 서울시오페라단은 올해 대극장 기획공연 3편과 야외오페라 1편을 선보인다. 박혜진 단장은 "2022년부터 테마를 갖고 오페라 했다"며 "올해는 소망을 테마로 만들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작품으로 오페라 '파우스트'를 소개했다. 박 단장은 "오페라단 30주년 기념으로 했던 작품"이라며 "오페라와 연극을 같이 콜라보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1월에는 베르디 명작 '아이다'를, 12월에는 '오페라 갈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앞선 6월 광화문 야외 오페라에서는 '마술피리'를 공연한다.

서울시합창단은 8월 클래식과 대중 레퍼토리를 아우르는 '여름 가족 음악회'를 개최한다. '합창, 피어나다'와 '낙엽 위에 흐르는 멜로디' 등 폭넓은 프로그램을 통해 합창의 매력을 관객에게 전할 예정이다. 5월 안무가 안은미가 참여하고 장영규가 음악감독을 맡은 신작 '동방미래특급' 초연과 해리 포터 필름콘서트 시리즈, 한 해를 마무리하는 공연 '정명훈xKBS교향악단 베토벤 9'도 펼쳐진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노들섬 서울시발레단 연습실에서 열린 세종문화회관 2025년 시즌발표회에서 2025 세종시즌 기획 및 공동주최 공연을 소개하고 있다. 2025.01.2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노들섬 서울시발레단 연습실에서 열린 세종문화회관 2025년 시즌발표회에서 2025 세종시즌 기획 및 공동주최 공연을 소개하고 있다. 2025.01.21. [email protected]

세종문화회관은 관객의 경험을 확장할 수 있도록 ▲싱크 넥스트 ▲모든 누구나 ▲공연 구독 서비스 ▲백화점 팝업 등도 진행한다.

시대 예술가들을 발견하는 프로젝트 '싱크 넥스트 25'에서는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한다. 국내 테크노 씬(Techno-scene)을 두드러진 감각으로 10여 년간 이끌어온 '벌트(vurt.)'와 미술계가 주목하는 오디오-비주얼 중심 프로덕션 '업체eobchae'가 지난해 독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베를린 테크노 문화'에 주목한다. 또 서울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다양한 창작 활동하는 안무가 해니(Haeni Kim)와 프라하를 거점으로 독창적인 춤과 시각예술 활동을 하는 미스터 크리스(Mr.Kriss)가 '나'와 '우리'의 관계를 감각적인 컨템퍼러리 안무 퍼포먼스로 풀어낼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은 클래식 장르를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누구나 클래식', 문화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누구나 꿈나무오케스트라', 공연장에 가기 어려운 이웃에게 문화예술을 직접 전달하는 '누구나 예술로 동행',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대규모 문화 축제를 즐기는 '누구나 세종썸머페스티벌' 등이 이어간다.

2025년부터 새 프로젝트인 '세종 인스피레이션(Inspiration) 시리즈'도 시작한다. 극장의 전통적인 공간을 넘어, 관객들에게 색다른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예술가만이 입장할 수 있는 무대와 백스테이지에서 고급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관객이 편안한 자세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청음회'부터 국악관현악단의 공연과 연계해 대극장 로비에서 미슐랭 쉐프의 만찬을 즐기며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이벤트 등이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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