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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이시바, 트럼프 취임 축하…"미일 동맹 강화 위해 협력"(종합 2보)

등록 2025.01.21 18: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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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첫 정상회담 "시간 걸리지 않을 것"

"트럼프와 진지하게 논의해 신뢰 관계 확립"

취임식 참석 외상 "미일 동맹, 日외교·안보 기축"

日, 트럼프 당선 후 실무자 간 관계 만들기 총력

[도쿄=AP/뉴시스]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데 대해 축하의 뜻을 밝혔다. 미일 정상회담까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사진은 이시바 총리가 21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5.01.21.

[도쿄=AP/뉴시스]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데 대해 축하의 뜻을 밝혔다. 미일 정상회담까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사진은 이시바 총리가 21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5.01.2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데 대해 축하의 뜻을 밝혔다. 미일 정상회담까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일본 공영 NHK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은 다자간 틀 보다도 양자 간 협의를 우선한다고 지금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우리나라와 미국 국익 쌍방을 살리면서 세계평화, 세계경제에서의 양국 간 관계를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를 중심으로 진지하게 논의해 신뢰 관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서는 취임식에 참석한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외무상이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일정은 최종적으로 쌍방 사정이 맞는 날을 결정하게 된다"며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고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기 회담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이시바 총리는 앞서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도 글을 올려 "트럼프 합중국(미국) 대통령의 취임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미(미일) 관계를 강화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는 공통 목표 실현을 함께 추구해 나가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취임식 후 기자들에게 분위기가 매우 장엄했다며 "드디어 미국의 새 정권이 시작한다고 눈 앞에 대통령 연설을 듣고 실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의 외무대신의 (미국 대통령 취임) 식 참석은 처음"이라고 강조하고 이는 "트럼프 정권이 일미(미일)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닐라=AP/뉴시스]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지난 1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무장관과 회담후 공동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5.01.21.

[마닐라=AP/뉴시스]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지난 1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무장관과 회담후 공동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5.01.21.


이와야 외무상은 취임식에 앞서 예배가 열린 워싱턴DC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말을 나눴다고도 밝혔다.

그는 지일파 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도 약 50분 간 회담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트럼프 새 정권과도 긴밀히 협력해 세계를 위한 일미 동맹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동맹 대처력·억지력을 향상시킨 뒤 중국의 행동, 북한의 핵·미사일, 납치 문제에 대한 대응에 대해 일미가 확실히 조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미티지 전 장관은 일본이 "새 정권에서도 협력해 나가겠다는 게 대응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JD 밴스 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메시지도 발표했다.

그는 메시지에서 "일미 동맹은 일본 외교·안보 기축이다. 앞으로도 계속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번영에 빼놓을 수 없는 기반으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미 동맹의 강화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밴스 부통령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실무자 간 소통할 수 있는 관계 만들기를 추진해왔다.

지난 20일 취임한 오카노 마사타카(岡野正敬) 국가안보국장은 외무차관을 지내던 지난 13일 야마다 대사와 함께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 마이크 왈츠와 회담했다.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나가시마 아키히사(長島昭久) 총리 보좌관은 미일 정상회담에 동석할 예정이다. 방위 정책에 대한 지견을 살려 월츠 보좌관, 국방부 간부 등 대응에 나선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당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의 협상은 부총리였던 아소 다로(麻生太郎)가 맡았다. 아소는 현재 집권 자민당 부총재를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행정부의 밴스 부통령과의 협상은 미일 관계에 정통하며 외무상을 역임했던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그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는 일본 각료는 초청받지 않았다. 주미대사가 참석하는 게 관례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의향으로 각료 등이 참석하게 됐다. 이와야 외무상은 1월 미국 측의 초대장을 받고 취임식에 참석했다. 야마다 시게오(山田重夫) 주미 일본대사도 동행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미국 국회의사당 로툰다홀에서 47대 대통령 취임선서를 진행하고 있다. 2025.01.21.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미국 국회의사당 로툰다홀에서 47대 대통령 취임선서를 진행하고 있다. 2025.01.21.


미국 측은 이와야 외무상의 미국·일본·호주·인도 등 4국 안보 협의체 '쿼드' 외교장관 회의 참석도 요청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도 양자 회담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의 IT·투자 그룹 소프트뱅크의 최고경영자(CEO)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도 취임식에 참석했다. 손 CEO는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 트럼프 대통령의 저택에서 그와 기자회견을 가지고, 대미 투자를 표명한 바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주일대사를 맡았던 윌리엄 하가티 상원의원의 초청으로 가타야마 사쓰키(片山さつき) 참의원(상원) 의원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제47대 미 대통령을 취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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