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3번 현장 점검한 하자 아파트…시공사 "불편 최소화 노력"
용인 양지면 경남아너스빌 하자로 입주 지연
주차장·베란다 누수, 비상계단 난간 미설치 등
이상일 시장 현장 점검서 "사용승인 안 낼 것"
경남기업 "입주예정자 불편 최소화 협의 중"
![[서울=뉴시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18일 경기 용인시 양지면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공사현장을 방문한 모습. (사진=용인시 제공) 2025.0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23/NISI20250123_0001757120_web.jpg?rnd=20250123111153)
[서울=뉴시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18일 경기 용인시 양지면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공사현장을 방문한 모습. (사진=용인시 제공) 2025.01.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SM그룹 건설부문 계열사인 경남기업이 경기 용인시에 짓고 있는 아파트가 각종 하자 문제로 입주가 지연되면서 지자체장이 세 차례 현장방문을 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용인시와 업계에 따르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18일 처인구 양지면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공동주택단지 건설현장을 찾아 하자보수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이 시장은 앞서 지난 달 3일과 28일에도 이 단지 현장을 찾아 점검한 바 있다. 하자보수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시장이 직접 세 번째 점검에 나섰다는 게 용인시의 설명이다.
이 시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용인에서 아파트를 지으려면 부실공사는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널리 알릴 방침"이라며 "양지면 경남아너스빌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가 철저히 챙길 것"고 강조했다.
경남아너스빌 디센트는 전용 84㎡ 단일 평형으로 3개 블록, 지하 2층~지상 20층 17개동 1164가구 규모로 용인 남곡2지구에 조성되고 있다. 당초 지난해 12월 입주 예정이었으나 하자 문제로 오는 2~3월로 입주가 밀렸다.
입주예정자협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사전점검에선 ▲지하 주차장 천장 누수 ▲세대 내 베란다 누수 흔적 ▲비상계단 난간 미설치 ▲콘크리트 균열 ▲도로 미포장 등 다수의 하자가 발견됐다.
입주 예정자들은 특히 지하 주차장 누수를 가장 큰 문제로 꼽으며, 외벽 균열과 비상계단 타일 파손 등도 지적했다.
한 입주 예정자는 "시공사는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하자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입주예정자들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파트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에는 한 입주 예정자가 "누수 못 잡으면 계약 취소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며 "누수도 완벽하게 못 잡고 고생하는 분양자 뒤통수치는 건설사가 지은 집 누가 들어가고 싶겠나"라고 하소연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경남기업과 입주예정자협의회는 각각 안전 점검 업체를 선정하고, 이 업체의 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면 하자 보수 대책을 협의하기로 한 상태다.
![[서울=뉴시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달 28일 경기 용인시 양지면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지하주차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용인시 제공) 2025.0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23/NISI20250123_0001757122_web.jpg?rnd=20250123111236)
[서울=뉴시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달 28일 경기 용인시 양지면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지하주차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용인시 제공) 2025.01.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시장도 지난달 28일 두번째 현장 방문 당시 경남기업 측 관계자들과 만나 하자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사용검사 승인을 내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 시장은 "경남기업이 최선을 다해서 부실 문제를 해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고, 이기동 경남기업 대표이사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입주 예정자들과 적극 소통해 신뢰를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경남기업 관계자는 "입주 예정자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용인시를 비롯한 관계당국, 지자체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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