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누구나 대화하듯 쉽게 쓰는 모바일 AI 만들 것"
삼성, 갤S25 AI 신기능 개발 배경은…"사용자 중심 AI 추구"
"AI 기능 좋아도 실제 사용 못하면 의미 없어…유용한 AI 돼야"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개인정보 '온디바이스'로 처리"
![[새너제이=뉴시스] 삼성전자가 갤럭시S25부터 새로운 AI 기능 '나우 브리프'를 제공한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26/NISI20250126_0001759119_web.jpg?rnd=20250126063928)
[새너제이=뉴시스] 삼성전자가 갤럭시S25부터 새로운 AI 기능 '나우 브리프'를 제공한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재판매 및 DB 금지
[새너제이=뉴시스] 심지혜 기자 = #자고 일어나니 갤럭시S25 스마트폰에 인공지능(AI)이 오늘 날씨와 일정, 주요 뉴스를 정리해서 보여줬다. 또 밤새 깊이 자지 못했다며 컨디션 관리가 필요하다고 알려줬다. 하루 일과를 소화하는 도중 예정됐던 출장 시간이 다가오자 스마트폰에서 알람이 떴다. 교통상황에 맞춰 이동시간을 예상해 알려준 것이다. 스마트폰 AI에 "오늘 출장 일정 상사에게 보고해줘"라고 말하니 스케쥴에 입력했던 출장 내용을 스마트폰 AI가 알아서 보냈다.
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5 시리즈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AI 기능 '나우 브리프'다. 삼성전자는 왜 이런 기능을 신규 AI 서비스로 넣었을까.
김정현 삼성전자 MX사업부 CX실 부사장은 23일(현지시간) 갤럭시 언팩을 개최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S25의 AI 기획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갤럭시S24 시리즈를 필두로 모바일 AI 시대가 본격화되며 전 세계 모바일 AI 사용 인구가 크게 늘었으나, AI에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여전히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새너제이=뉴시스] 김정현 삼성전자 MX사업부 CX실 부사장은 23일(현지시간) 갤럭시 언팩을 개최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S25의 AI 기획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26/NISI20250126_0001759120_web.jpg?rnd=20250126064026)
[새너제이=뉴시스] 김정현 삼성전자 MX사업부 CX실 부사장은 23일(현지시간) 갤럭시 언팩을 개최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S25의 AI 기획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모바일 AI 이용 늘었지만, '거리감' 여전
모바일 AI가 사용자 일상 경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반영한다는 취지다. 한국, 미국 등 10개국을 대상으로 AI가 생산성, 창의성, 커뮤니케이션 및 건강을 비롯한 일상 속 여러 경험에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조사했다.
그 결과 참여 국가 전체 모바일 AI 고빈도 사용자는 27%로 지난 6개월 전 연구 결과 대비 약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의 경우 모바일 AI에 대한 사용자 수용도가 전체 평균 수준을 상회했다. AI를 활용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생산성 증대가 52%로 가장 많게 나타난 데 이어, 창의력 향상(42%), 커뮤니케이션 능력 증진(41%)이 뒤를 이었다.
그렇다고 AI를 일상속에서 이용하는 데 거리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응답자들은 거리감을 느낀 주요 이유로 ▲나의 일상에 딱 필요한 AI 기능이 부재해서(56%) ▲AI는 사용이 용이하지 않아서(85%) ▲AI 사용 시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돼서(90%)를 꼽았다.
구글 제미나이와 협력…'일상에 유의미한 AI'로 개선
김 부사장은 "아무리 모바일 AI가 사용자 일상에 큰 도움을 준다 하더라도,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사용자 일상에 더 유의미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오면서 사용자들이 더욱 쉽게 AI에 접근할 수 있도록 오랜 고민을 해왔다”고 했다.
일각에선 제미나이를 활용하는 만큼 구글이 자체적으로 선보이는 스마트폰 '픽셀'과 차별화가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강민석 MX사업부 상무는 "구글이 차지하는 부분은 절반 정도로, 온디바이스에 기반한 삼성전자의 AI 기능도 상당히 있다. 또 AI를 구동하게 하는 하드웨어 성과도 있다"며 "이 모든 게 연계돼 있는 데다 또 갤럭시에서 제공하는 보안 기능도 있어, 픽셀과는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서는 "개인화된 데이터는 온디바이스로 처리하고 자체 보안 '녹스 볼트'로 강력하게 보안 처리한다"며 "소비자들이 개인정보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더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김 부사장은 "우리가 스마트폰 AI에서 추구하는 방향은 '진정한 AI'가 되는 것"이라며 "사용자가 인터페이스를 통해 AI 에이전트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기기와 쉽게 상호작용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 AI는 AI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고 실생활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용자를 중심에 두고 발전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번 갤럭시S25 시리즈를 통해 사용자들이 더욱 유용하고 손쉬운 모바일 AI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동시에, 개인정보에 대한 걱정에서도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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