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구단주, 알론소와 협상에 지쳤다…"소토 계약보다 더 힘들어"
![[밀워키=AP/뉴시스]뉴욕 메츠 미트 알론소가 2024년 10월 4일(한국 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 9회 홈런을 친 뒤 포효하고 있다. 2024.10.04.](https://img1.newsis.com/2024/12/20/NISI20241220_0001720592_web.jpg?rnd=20250126113015)
[밀워키=AP/뉴시스]뉴욕 메츠 미트 알론소가 2024년 10월 4일(한국 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 9회 홈런을 친 뒤 포효하고 있다. 2024.10.04.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피트 알론소와 프리에이전트(FA) 협상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26일(한국 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등에 따르면 코헨 구단주는 알론소와 협상에 대해 "개인적으로 지치는 대화였다"고 불평했다.
2019년 메츠 소속으로 빅리그에 입성한 알론소는 데뷔 첫해 53개의 아치를 그려 홈런왕을 차지하고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통산 네 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그는 이번 겨울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다.
메츠는 알론소를 잡으려 했지만, 양측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코헨 구단주는 뉴욕 양키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 계약기간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에 영입한 후안 소토와 알론소의 협상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소토와 계약은) 힘들었다. 이건 더 심하다. 우리는 상당한 제안을 했는데, 우리에게 다시 제시되는 구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우리에게 매우 불공정한 구조라고 생각되고, 강한 거부감을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메츠는 알론소가 FA 자격을 얻기 전 장기계약으로 붙들 계획도 했다. 이를 위해 2023시즌 중 7년 1억58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제시했지만, 알론소는 이를 거절했다.
그러나 지난해 34홈런 88타점을 기록, 이전보다 기량이 다소 떨어졌던 알론소는 이번 FA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2억 달러 수준의 장기 계약을 원하던 알론소는 최근 메츠에 3년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금액이다.
코헨 구단주는 "절대 거절하지 않겠다. 가능성은 항상 있다"며 협상 테이블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실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고, 계속해서 선수를 영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매우 비싼 선수 그룹에 알론소를 맞추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계약이 쉽지 않다는 점을 암시했다.
이어 "나는 잔인할 정도로 솔직하다. 협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우리에게 제시된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이대로라면 현재 있는 선수들과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에 익숙해져야 할 것 같다"고도 말했다.
알론소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는 분위기다.
메츠는 알론소가 팀에 복귀하지 않을 때를 대비해 최근 3루수 마크 비엔토스와 브렛 바티에게 1루수 훈련을 지시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알론소가 복귀하지 않을 경우 주전 1루수 후보로 지난 시즌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뛴 제러드 영을 지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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