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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유예에 한숨 돌린 日 기업…"예의주시 중"

등록 2025.02.05 10:08:25수정 2025.02.05 10: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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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불리 예단치 않고 추이 지켜볼 것"

[도쿄(일본)=AP/뉴시스] 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캐나다·멕시코와 25% 관세 부과 유예 합의하면서 일본 기업들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사진은 지난 2019년 7월23일 일본 도쿄 미쓰비시중공업 회사 간판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는 모습. 2021.10.21.

[도쿄(일본)=AP/뉴시스] 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캐나다·멕시코와 25% 관세 부과 유예 합의하면서 일본 기업들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사진은 지난 2019년 7월23일 일본 도쿄 미쓰비시중공업 회사 간판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는 모습. 2021.10.21.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와 25% 관세 부과 유예에 전격 합의하면서 양국에 진출해 있던 일본 기업들도 한숨을 돌렸다.

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캐나다·멕시코와 25% 관세 부과 유예 합의하면서 일본 기업들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다만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 10% 부과를 시행하고 중국이 즉각 보복 조처를 발표하는 등 관세전쟁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어 일본 기업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모리 카츠히로(森典動弘) 마쓰다 사장은 전날 관세 부과 유예와 관련해 "세 국가가 긴밀히 협상해 나가는 만큼 섣불리 예단하지 않고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에 자동차 부품 공장을 둔 전자부품 업체 이비덴의 한 관계자는 "일단 관세 발동이 연기됐지만 시행될 경우 영향을 피할 수 없다"며 "타사의 동향을 지켜보면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에 전했다.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둔 미쓰비시전기의 마스다 쿠니아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시장의 경쟁 환경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쓰비시 중공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보복 조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국제 무역에 긍정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시행 직전인 3일 캐나다·멕시코와 관세 부과 유예에 전격 합의한 것을 두고는 긍정 목소리도 나왔다.

미쓰이의 시게타 데쓰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깜짝 놀랐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기브 앤 테이크 방식의 협의를 원하고 있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많은 일본 자동차 대기업들이 완성차 공장을 두고 있다. 멕시코나 캐나다는 미국에 비해 인건비 등이 싸고, 자동차 대기업에 있어서는 미국 전용 자동차의 생산 원가를 낮출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캐나다에서는 도요타자동차가 2023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브4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혼다도 일부 차종을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혼다는 올해 4월 최대 약 1조2000억엔을 들여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전기자동차 및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신설할 계획도 발표했다.

또 멕시코에는 혼다와 도요타, 닛산자동차, 마쓰다의 생산거점이 있어 미국 등에 차를 수출하고 있다.

이 중 혼다는 멕시코에서 연간 약 20만대를 생산하고 있는데 그 중 약 80%는 미국 시장 판매용이다.

이밖에 자동차 대기업에 부품이나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도 진출해 있는데, 도레이는 자동차 전용 에어백 생산 거점, JFE스틸은 자동차용 고급 강재의 가공 공장을 각각 멕시코에 마련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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