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용기, 불법체류 강제추방자 싣고 인도 도착
104명…지난해에도 1000명 송환돼
군용기 사용은 이번이 처음…"1.8만 인도 불체자 신원 파악해"
![[AP/뉴시스] 1월 28일 미국 ICE 이민당국이 인도에 앞서 추방한 남미 콜롬비아 출신 미국 불체자들이 수도 보고타 공항에 도착한 모습](https://img1.newsis.com/2025/01/28/NISI20250128_0000066335_web.jpg?rnd=20250205191414)
[AP/뉴시스] 1월 28일 미국 ICE 이민당국이 인도에 앞서 추방한 남미 콜롬비아 출신 미국 불체자들이 수도 보고타 공항에 도착한 모습
전날 텍사스를 출발한 군용기는 암리차르에 도착했다. 추방된 인도인들은 절차를 거쳐 버스 편으로 펀자브, 하리아나, 찬디가르, 우타르푸라데시 및 구자라트 등 각자의 고향 주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BBC가 전했다.
앞서 트럼프 정부 이민 당국은 지금까지 미국에 불법으로 들어온 인도인 약 1만8000명의 신원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인도인 추방 비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30일까지 2024 회계년도 1년 동안 1000명이 넘는 인도인들이 인도 본국으로 강제 송환되었다. 그러나 조 바이든 정부 때인 그 당시는 전세기와 민항기가 이용되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미 군용기를 사용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미 이민관세집행국(ICE)은 2018년부터 2023년 사이에 총 5477명의 인도인을 강제 송환시켰다. 2020년 한 해에는 2300여 명이 추방되었다.
2022년 류 리서치 센터의 출신 국별 추계치에서 미국 내 인도인 불체자는 72만5000명으로 멕시코, 엘살바도르 다음으로 많았다.
그러나 민간연구단체 이민정책연구소(MPI)는 인도 불체자 수를 5번 째로 많은 37만5000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거주 기준 총인구가 3억4000만 명을 육박하는 미국에 현재 1100만~1400만 명의 불법 체류자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합법적 절차와 서류 없이 미국에 체류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 미국에 살고 있는 외국 출생자의 22%에 달한다는 추계도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 기준 ICE의 '제거(추방) 추진' 비 국적인 수는 144만 명인 것으로 보도되었다.
ICE 추방 대상자들 대부분은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멕시코 등 중미 국가 출신으로 각 20만 명이 넘었다.
이 ICE 리스트에서 중국인은 3만7908명, 인도인은 1만7940명으로 나왔다.
ICE는 불체자들을 추방해서 송환해 갈 외국 정부가 미국서 쫓겨난 자국 국민을 받아들일 것이나 상당한 저항을 예상하고 있다.
이라크, 니카라과, 베트남 등 11개국은 추방자 인계를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중국, 인도, 이란, 러시아 및 베네수엘라 등 5개국은 협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추방 방침에 협력을 언명한 바 있으며 4일 펀자브주 당국은 도착한 미 추방자들을 "나름대로 따뜻하게 맞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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