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회담 앞둔 요르단 국왕 "가자 강제이주 반대"
트럼프-압둘라 국왕, 11일 백악관 정상회담
![[암만(요르단)=AP/뉴시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사진=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21/04/04/NISI20210404_0017314358_web.jpg?rnd=20210404080234)
[암만(요르단)=AP/뉴시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사진=뉴시스DB)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으로 황폐화 된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키고 토지 소유권을 빼앗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강제 이주를 포함한 모든 계획에 대한 거부 의사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를 미국이 "인수"해 재건하고, 주민들은 미국의 중동 동맹국인 요르단과 이집트로 영구적으로 강제 이주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요르단 국영 통신사에 따르면 압둘라 국왕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과 회담 후 " (유대인) 정착 활동을 중단하고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의 토지를 합병하거나 팔레스타인인들을 이주시키려는 어떠한 시도도 거부하며 팔레스타인인들을 그들의 땅에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왔다.
압둘라 국왕은 이달 11일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요르단 국왕에게 가자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더 받아들이라고 말했다"고 밝히면서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에게도 이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이집트, 기타 아랍 동맹국들은 지난주 이스라엘-팔레스타이나 분쟁과 관련해 '두 국가 해법'에 대한 오랜 열망을 재확인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이 그들의 땅에서 굳건히 설 수 있도록 계속 전적으로 지지하겠다"고 약속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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