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엔씨,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사업 본격화…첫 PO 수주
북미 글로벌 반도체 기업 퀄 완료
1분기부터 양산 공급 개시 예정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반도체 소재·부품 전문기업 비씨엔씨는 북미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폴리실리콘 소재(SD9+P)의 포커스링 첫번째 품목에 대한 퀄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첫 PO(구매주문서)를 받았다고10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PO 수령으로 비씨엔씨는 자체 개발·양산한 실리콘 소재로 부품을 생산해 1분기부터 해외 고객사에 본격적으로 양산 공급한다. 이번 해외 공급 건은 국산화한 실리콘 소재의 퀄 테스트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먼저 통과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비씨엔씨는 지난 2023년 말 이미 데모 장비를 통해 폴리실리콘 소재(SD9+P) 생산을 개시했다. 2023년 하반기 약 200억원 이상의 반도체용(싱글·폴리) 실리콘 소재(잉곳)의 자체 생산, 가공 제조를 위한 대규모 시설을 착공해 지난해 상반기 말 완공했으며 현재 실리콘 소재는 양산을 개시한 상태다.
특히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소재는 태양광용과 달리 '고순도 소재'가 사용되며 주로 식각 공정의 대구경 사이즈 링(Ring)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비씨엔씨가 해외 고객사로부터 PO를 수주한 품목은 포커스링(Focus Ring)이다. 특히 지금까지 폴리실리콘 소재의 생산 공정상 필연적으로 발생해 왔던 불순물인 나이트라이드를 제거함(Nitride-free)으로써 높은 품질 수준이 요구되는 포커스링으로까지 시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품질경쟁력과 더불어 비씨엔씨는 가격경쟁력도 확보했다. 현재 폴리실리콘 소재(잉곳)는 주로 사각형으로 생산되고 있는 반면, 비씨엔씨는 소재를 원형으로 생산해 재료비와 가공시간을 절감함으로써 중국 업체들 이상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현재 비씨엔씨는 실리콘 소재와 부품에 대해 국내 외에 8개의 특허를 등록 또는 출원한 상태이며 추가 출원을 준비 중이다.
김돈한 비씨엔씨 대표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성장 중인 반도체 실리콘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품질과 더불어 소재부터 제품 생산까지 수직 계열화에 달려 있는데, 비씨엔씨는 이를 달성함으로써 해외 대형 반도체 업체에 실리콘 부품을 양산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면서 "폴리실리콘 뿐 아니라 싱글실리콘 소재(SD9+S)도 자체 개발해 양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향후 양산 공급을 기점으로 국내에서도 실리콘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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