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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에서 '평당 8000만원'…신고가 행진 '준강남' 이름값

등록 2025.02.10 09:48:22수정 2025.02.10 1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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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푸르지오그랑블 44평 36억8000만원 거래

강남 접근성·판교테크노밸리 직주근접 등 영향

판교에서 '평당 8000만원'…신고가 행진 '준강남' 이름값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최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이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단지 전용면적 117㎡(44평)가 지난해 12월 36억8000만원(10층)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KB부동산과 KT에스테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이 위치한 성남시 분당구의 ㎡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1494만5000원으로, 평당(3.3㎡) 환산 시 4932만8500원이 된다. 3.3㎡에 약 8364만원에 체결한 이번 거래는 강남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과 맞먹는 수준이다. 특히, 해당 단지는 2009년 분양 당시 전용 145㎡형이 6억8000만원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16년 만에 30억원이 상승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분당구 내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 거래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인근 알파리움1단지 전용 110㎡가 지난해 10월 23억4000만원(17층)에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봇들8단지 한신휴플러스 전용 118㎡도 지난해 12월 30억4000만원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판교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은 강남 접근성이다.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판교역에서 강남역까지 15분 내 이동할 수 있으며, 다양한 도로망을 통해 서울 주요 업무지구 접근이 용이하다. 지난해 성남역 GTX-A 일부 개통과 판교역 중부내륙선 준고속철도(KTX-이음) 운행으로 교통 편의성이 더욱 강화됐다.

또 판교테크노밸리의 직주근접(직장과 주거지 인접) 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경기도에 따르면 2024년 현재 판교 입주 기업은 총 1803개로, 제1판교테크노밸리에 1241개(68.8%),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562개(31.2%)가 위치해 있다. 정보기술(IT) 기업이 전체의 65%를 차지하며, 임직원 수는 7만8872명으로 증가세다.

판교는 개발 잠재력도 갖추고 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올해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공사·용역 발주를 예정했으며, 이 중 제3판교테크노밸리 사업이 1조9000억원 규모로 가장 크다.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판교가 다양한 장점을 갖춘 지역"이라면서도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투자 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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