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권성동 연설에 "들을 만한 내용 없어" "여당 포기 선언문"(종합)
박찬대 "민주 의원들 잘 참았다…권, 집권여당임을 명심해야"
혁신당 "시간낭비에 전파낭비…계엄 책임 한마디 언급 없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미소짓고 있다. 2025.02.11.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1/NISI20250211_0020692731_web.jpg?rnd=20250211112106)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미소짓고 있다. 2025.0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김지은 신재현 기자 = 야당은 11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재명 대표의 정책행보를 강도 높게 비판한 데 대해 "들을 만한 내용이 없다"고 평가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권 원내대표의 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당 의원들이 잘 참아줘서 고맙다. 정 참기 힘든 분들은 잠깐 나갔다 오라고 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특히 이 대표가 실용주의를 기치로 '우클릭' 행보에 나선 데 대한 권 원내대표의 비판에 "자기들 몸쪽으로 훅 들어오는 강한 직구여서 놀란 것 같다"며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는 기본사회를 추구하자는 게 우리 쪽이 지향하는 것이고 지금 윤석열 체제 하에서 너무 많이 망가지지 않았나. 그래서 회복과 성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복과 성장을 통해 경제 시스템을 잘 점검하고 국민들의 기본적인 삶을 챙겨 나가야 되지 않을까"라고 물었다.
박 원내대표는 권 원내대표가 정쟁 소지가 있는 예산을 제외한 추경(추가경정예산)을 언급한 데 대해선 "추경 자체를 아마 거부하진 못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민생과 경제에 여야가 어디 있겠나"라며 "집권 여당임을 명심하고 경제와 민생 살리기를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권 원내대표 연설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대표와 민주당을 굉장히 여러 차례 언급하며 비난했다', '연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에 "대변인이 입장을 낼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기 위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의석 뒤를 지나고 있다. 2025.02.11.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1/NISI20250211_0020692547_web.jpg?rnd=20250211102610)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기 위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의석 뒤를 지나고 있다. 2025.02.11. [email protected]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연설을 두고 "10글자 사과와 34쪽 거짓과 궤변, 한마디로 여당 포기 선언문이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참담함을 넘어 분노마저 인다"고 했다.
그는 "내란 사태에 대한 진심 어린 반성이 없다. 여당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 대한 책임감이 없다"며 "국민의 삶, 나라의 미래를 열어갈 비전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욕설과 비난만 난무했다"며 "오직 궤변과 가짜뉴스, 변명으로 점철된 여당 포기 선언문이었다"고 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 주장처럼 윤석열이 그렇게 대통령 노릇을 잘했다면 대체 왜 지금 개헌을 주장하냐"며 "민주당 정권 15년 동안 단 한 번도 흔들림이 없었던 한미동맹은 왜 들먹이냐"고 물었다.
나아가 "마치 민주당이 여당이고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었던 것처럼 보인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한 줌도 안 되는 극우 내란 동조 세력의 지지를 오판하여 끝내 반성과 사과 없이 윤석열 지키기에만 매달린다면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한마디로 시간 낭비, 전파 낭비였다"며 "현재 대한민국 정부와 국정운영의 공동운명체인 여당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중대한 헌법과 법률 위반 행위인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가 어떤 잘못이며, 그 책임을 어떻게 물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없었다"며 "권성동은 윤석열 일당의 핵심으로 윤석열을 우두머리로 한 내란 세력의 중간 보스임을 실토한 것"이라고 했다.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구치소에 갇힌 내란수괴 윤석열이 탈출해 그 자리에 서 있는 줄 착각할 법하다"고 평가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제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버릴 때가 왔다"며 "국민의힘이 그대로 있고서야 정상적 국정운영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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