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1.5도 이내 목표, 이미 깨졌을 가능성…새 연구 논문 2편
2도 넘어서 돌이킬 수 없는 결과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도
의욕 잃고 억제 노력 포기하면 3도 도달할 위험성도
![[상파울루(브라질)=AP/뉴시스]2023년 9월20일 브라질 상파울루 상업 지구에 네덜란드 예술가 행크 호프스트라의 달걀부침 설치 미술 작품이설치돼 있다. 지구 전체 기온이 최고 기록을 새로 수립하며 매우 나쁜 소식을 전하는 가운데 2개의 새 연구가 이에 대해 지구 온난화 1.5도 이내 제한이라는 파리기후협약 목표가 깨질 가능성이 있는 신호라고 결론내렸다고 CNN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025.02.11.](https://img1.newsis.com/2023/09/21/NISI20230921_0000506490_web.jpg?rnd=20230921085007)
[상파울루(브라질)=AP/뉴시스]2023년 9월20일 브라질 상파울루 상업 지구에 네덜란드 예술가 행크 호프스트라의 달걀부침 설치 미술 작품이설치돼 있다. 지구 전체 기온이 최고 기록을 새로 수립하며 매우 나쁜 소식을 전하는 가운데 2개의 새 연구가 이에 대해 지구 온난화 1.5도 이내 제한이라는 파리기후협약 목표가 깨질 가능성이 있는 신호라고 결론내렸다고 CNN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025.02.11.
이날 네이처 기후변화저널에 발표된 2개의 연구는 세계가 기후 위기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최신 증거로, 유명한 기후과학자 제임스 핸슨이 지구 온난화가 2도를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나온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첫 조치 중 하나로 미국을 파리 기후협약에서 탈퇴시켰고, 아르헨티나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다른 나라들도 탈퇴를 고려하고 있다.
2015년의 파리협약은 세계의 온난화를 1.5도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온난화가 1.5도를 넘어서면 과학자들은 점점 더 극심한 더위, 가뭄, 홍수, 화재로 인간과 생태계가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며, 2도가 되면 수백만명의 목숨이 위험해지고 빙하이 녹고 세계 산호초가 죽는 등 전환점에 도달할 위험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5년 이후 1.5도의 기온 상승은 더 치명적인 기후 변화를 막는 것과 동의어가 됐지만, 기온 상승은 계속돼 지난해 최초로 1.5도를 넘어섰다. 다만 파리혁약의 목표가 한 달 또는 몇 년이 아니라 약 20년의 평균을 의미하기 때문에, 실제 위반을 확인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때일 수 있다.
2개의 새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세계가 이미 1.5도 이상 온난화라는 장기 기간에 이미 돌입했는지 여부를 결정하려 했다.
캐나다의 환경 및 기후변화 과학자 알렉스 캐넌에 따르면 1.5도 이상의 기온 상승이 12개월 연속 이어지면 파리협약의 한계를 넘어섰을 가능성이 60∼80%에 달한다. 18개월 연속 1.5도를 넘어선다면 파리협약 위반은 사실상 확실하다.
또 독일 헬름홀츠센터의 기후과학자 에마누엘 베바쿠아가 이끄는 다른 논문은 실제 기후 데이터와 기후 모델링을 사용했는데, 과거 온난화 추세를 살펴보면 평균 기온이 한계를 넘어선 첫해는 20년 간 평균 기온이 한계를 넘어선 기간에 포함됐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2024년은 1.5도 온난화의 첫 20년에 포함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서는 결론내렸다.
그러나 두 논문 모두 빠르고 강력한 기후행동이 취해진다면 향후 몇년 또는 몇십년 동안 파리협약 목표 위반 가능성을 여전히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리차드 앨런 리딩대 기후과학과 교수는 "모든 면에서 1.5도 한계를 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우리는 온실가스 배출을 신속하고 크게 줄임으로써 훨씬 더 위험한 2도 상승을 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1.5도 이내 상승 목표는 이미 물 건너갔다고, 핸슨은 주장한다. 기후변화에 대해 최초로 공개 경고한 사람 중 하나인 그는 "1.5도 이내 상승 억제 목표는 지난해 완전히 깨졌다. 지구 온난화가 예상보다 빨리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핸슨은 몇주 전 지구 온난화가 향후 수십년 동안 2도를 넘어설 가능서이 크다며, 그럴 경우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는 등 파멸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브리스톨대학의 지구과학 교수 다니엘라 슈미트는 새로운 논문에 대해 "의심의 여지 없이 나쁜 소식"이라면서도, 1.5도에 집착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1.5도를 넘어섰다고 행동을 줄일 경우 우리 모두의 의욕을 꺾을 위험이 있다"며 온난화를 억제하려는 노력마저 없을 경우 온난화가 3도에 달할 수도 있으며, 이는 자연과 인간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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