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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미국과 포괄적 핵군축 협상 준비돼"…'뉴스타트' 연장 논의될까

등록 2025.02.12 17:01:22수정 2025.02.12 17: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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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탄두 제한' 내년 2월5일 만료될 예정

미국은 중국, 러시아는 나토 견제 주력

[이고라=AP/뉴시스] 러시아가 11일(현지 시간) 미국과 포괄적 핵 군축 협상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6일(현지시각) 러시아 레닌그라드의 이고라 리조트에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4.12.27.

[이고라=AP/뉴시스] 러시아가 11일(현지 시간) 미국과 포괄적 핵 군축 협상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6일(현지시각) 러시아 레닌그라드의  이고라 리조트에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4.12.27.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러시아가 미국과 핵무기 군축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2026년 2월 만료 예정인 신(新)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 연장이 논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드미트리 폴리안스키 유엔 주재 러시아 차석대사는 11일(현지 시간) 러시아 언론 타스통신에 "미국과의 군비 통제에 대한 포괄적 회담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폴리안스키 차석대사는 탈냉전 이후 구축된 군비 통제가 미국의 협정 위배로 파괴됐다며 "회복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더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소련이 1987년 체결했던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탈퇴했다. 미국과 소련의 중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을 규제하던 INF 조약은 2019년 소멸했다.

핵 군축의 상징인 '뉴스타트' 조약도 만료가 임박했다. 뉴스타트는 1991년 체결된 '스타트I'를 2010년 갱신한 것으로, 양국의 작전용 전략 핵탄두를 1550발까지 줄인다는 것이 골자다. 내년 2월 5일 만료된다.

다만 뉴스타트 연장을 둘러싼 양국의 핵심 국익은 다소 엇갈린다. 미국은 중국의 위협 제어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견제를 중시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INF 탈퇴를 결정할 때 러시아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을 실전 배치한 것이 조약 위배라는 주장과 함께, 조약이 중국의 핵·미사일 고도화를 통제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취임 후에도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과 미러 비핵화를 다루고 있었다. 우리는 중국도 데려오려고 했다"며 "합의에 매우 가까운 상황이었지만 우리를 방해하는 나쁜 선거가 있었다"고 말해 중국을 포함시키는 핵 군축 협상 재개를 시사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2023년 2월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하면서 나토의 핵 보유국인 영국·프랑스도 핵무기 통제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도 지난해 10월 "서방의 반러시아 노선이 바뀌지 않는 한, 뉴스타트 연장 협상은 열릴 수 없다"고 재확인한 바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일단 유엔에서 핵 군축 관련 논의를 타진해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엘리스 스테파닉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을 유엔 주재 미국대사로 지명한 상태다.

폴리안스키 러시아 차석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러간 접촉은 중단되지 않았다"면서도 "핵무기 등 중요 문제 논의는 여전히 어렵다"고 했다.

RT 보도에 따르면 폴리안스키 차석대사는 군축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미국의 조치를 제안했다. 그는 "러시아 외교관에게 영향을 미치는 비자 제한, 여행금지 등 양자간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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