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올해 순익분기점 근접할 듯…2027년 1500만 가입자 확보"
작년 매출 4353억·영업손 710억…적자규모 전년 절반 수준으로 줄어
웨이브와 가입자 구성 달라 합병 시너지 있을 것…합병 전 결합상품 추진
2년 내 800만 해외 가입자 추가…연내 계정공유 제한 확대 적용

티빙 로고
CJ ENM은 12일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티빙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4353억원으로 전년 대비 33.4%증가했다고 밝혔다.
구체적 영업이익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분기별 실적발표를 통해 발표했던 수치를 합산하면 연간 약 7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는 385억원, 2분기 117억원, 3분기 71억원이었다. 4분기의 경우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14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아직 적자구조지만 2023년 대비로는 상당히 개선됐다. 2023년에는 142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는데 이를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이다.
![[서울=뉴시스] CJ ENM은 12일 실적 발표를 통해 티빙의 지난해 매출이 4353억원으로 전년 대비 3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2/NISI20250212_0001768712_web.jpg?rnd=20250212161153)
[서울=뉴시스] CJ ENM은 12일 실적 발표를 통해 티빙의 지난해 매출이 4353억원으로 전년 대비 3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티빙은 올해 웨이브와의 합병을 비롯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가입자 증대를 이루면서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티빙의 가입자가 규모화 되면서 어느 정도 체력이 올라왔다”며 “올해는 BEP에 다가가는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로 나가 가입자를 더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게 된 계기와 관련해서는 “계속적으로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타이밍을 실기해서는 안된다는 전사적인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주요 공략 대상은 한류 콘텐츠 인기가 높은 아시아와 미주 지역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웨이브 주요 주주인 SBS가 이탈하면서 합병 시너지를 내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웨이브는 KBS, MBC, SBS가 주요 주주로 확보하면서 지상파 콘텐츠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러다 최근 SBS 넷플리스와 손을 잡으면서 합병 효과가 반감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 것이다.
최 대표는 “티빙과 웨이브의 가입자 구성이 달라 겹치는 가입자 규모는 30% 수준에 그친다”며 “웨이브 주주가 이탈하는 등 여러 우려가 나오지만 양사가 합치면 국내에선 최고의 예능, 드라마 콘텐츠를 가진 법인이 탄생하게 된다”며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입자 규모가 커져 콘텐츠 투자 여력도 전체적으로 늘어나 선순환 구조가 생길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국내에서 700만~800만을 확보하고 해외에서 비슷한 가입자를 2년 내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티빙이 올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 2027년까지 1500만 가입자를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2/NISI20250212_0001768714_web.jpg?rnd=20250212161247)
[서울=뉴시스] 티빙이 올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 2027년까지 1500만 가입자를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해외 진출로 인해 운영비(OPEX)가 늘어날 것이란 지적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갈 수 있지만, 해외 파트너십을 가진 다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협업사의 브랜드관을 통해 먼저 진출하고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앱을 나중에 론칭, 운영비를 최소화 하는 방법으로 진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국내에서의 가입자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는 팬덤이 있는 지식재산(IP) 콘텐츠 확대와 함께 계정공유 제한을 제시했다.
최근 네이버가 넷플릭스와 손을 잡으면서 제휴가 깨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결합상품과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제안이 많이 오고 있어 올해 다른 다양한 제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입자 이탈이나 트래픽 변화도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최 대표는 “700만이 넘는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유지되고 있고 트래픽도 변함없는 상황”이라며 “웨이브와 합병 전 여러 결합상품을 가능한 범위에서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환승연예, 대탈출 등 팬듬이 강한 IP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하반기에 나오는 다양한 대작을 통해 추가적 고객 확보를 꾀할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올해 계정공유 제한도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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