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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美 유럽 지원 않을 것 대비해 유럽 자체군 창설해야"

등록 2025.02.16 09: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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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예측 불가 결정 따른 미-유럽 간 균열 확대 보여줘

"자체군 창설 기반 마련돼"…유럽 지도자들 수락 여부 불확실

[뮌헨=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미국이 더 이상 유럽을 지원하지 않을 것에 대비해 유럽은 자체 무장세력"을 창설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2025.02.16.

[뮌헨=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미국이 더 이상 유럽을 지원하지 않을 것에 대비해 유럽은 자체 무장세력"을 창설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2025.02.16.

[뮌헨(독일)=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미국이 더 이상 유럽을 지원하지 않을 것에 대비해 유럽은 자체 무장세력"을 창설할 때가 왔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뮌헨 안보회의에서 말했다.

한편 오는 23일 총선을 앞둔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JD 밴스 미 부통령이 민주화에 대한 유럽 지도자들의 접근 방식을 질책하고 독일의 극우 정당 지도자를 만난 후 미국이 독일의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숄츠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유럽 간 균열히 빠르게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결정이 미친 영향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 미국의 오랜 정책을 뒤집음으로써 유럽 지도자들은 흔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 키스 켈로그는 이날 우크라이나 평화회담에 유럽이 참여할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본격적 침략에 맞서 3년 동안 싸운 것은 유럽 자체적 군대 창설을 위한 기반이 마련돼 있음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일부 류럽 지도자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러한 아이디어를 논의해 왔었다. 젤렌스키는 "나는 이제 그 때가 됐다고 믿는다. 유럽의 군대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럽 지도자들이 이러한 젤렌스키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젤렌스키는 수년 간 유럽연합(EU)에 더 많은 군사적, 경제적 지원을 요청했으며, 유럽이 러시아의 팽창주의 야망에 취약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었다.

EU는 미국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가장 강력한 후원자였지만, 러시아에 대한 접근 방식과 국방비 지출을 위축시킨 국가 부채 수준을 포함한 경제 현실에 대한 정치적 의견 불일치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더 큰 지지를 가로막고 있다.

한편 젤렌스키는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보호할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광물을 미국이 채취하도록 하는 협정 서명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제공의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약속받기를 바라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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