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박살"…하늘양 살해 교사, 전에도 이상행동
![[서울=뉴시스] 지난 10일 김하늘 양(8)을 숨지게 한 여교사(48)가 범행 전에도 여러 차례 이상 행동을 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JTBC 캡처) 2025.02.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7/NISI20250217_0001771920_web.jpg?rnd=20250217152215)
[서울=뉴시스] 지난 10일 김하늘 양(8)을 숨지게 한 여교사(48)가 범행 전에도 여러 차례 이상 행동을 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JTBC 캡처) 2025.02.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8세 김하늘 양을 숨지게 한 40대 여교사(48)가 범행 전에도 여러 차례 이상 행동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JTBC에 따르면 가해 교사 명씨는 지난 5일 업무포털 접속이 되지 않아 화가 났다는 이유로 학교 컴퓨터를 부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산산조각 난 컴퓨터 본체의 모습이 담겼다.
또 한 동료 교사는 명씨가 복도에서 커터 칼로 드르륵 소리를 내거나 청 테이프를 떼고 붙이며 서성거리는 걸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교육청 자료에는 동료 교사들이 명씨로 인해 크게 불안해했었다는 진술이 담겼다.
교사들은 야근할 때 행정실 문을 잠그고, 명씨가 책상 위에 올려 둔 칼과 가위 등을 계속 치워야 했다. 나중엔 따로 보관해 잠금장치도 해뒀다.
명씨의 상태를 걱정해 대화를 시도한 또 다른 동료 교사는 뜻밖의 위협을 당했다.
명씨는 2층 연구실에서 자신에게 말을 거는 동료 교사의 목을 조르며 "나랑 한 시간만 이야기하자"고 요구했다. 공포감을 느낀 동료가 "집에 가야 한다. 부모님이 걱정하실 거고 전화가 올 거다"라고 하자 명씨는 "왜 나만 불행해야 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교사는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계단부터 차에 탈 때까지 공포감에 시달렸고 집에 도착해서도 명씨가 집까지 찾아올까 걱정하며 잠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JTBC에 따르면 학교 측이 명씨에게 출근 정지를 통보하자 10일 오후 하늘 양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김 양이 숨진 지 일주일이 지난 현재, 가해 교사 명씨의 건강 상태가 회복되지 않아 경찰 수사에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하다임 인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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