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올 하반기 낸드 가격 오른다…AI 수요↑"
"4분기, 최대 13%까지 가격 오를것"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지속적 감산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공급 과잉으로 가격 하락세를 겪고 있는 낸드플래시가 올 하반기 생산 감축과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가격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7일 "올 하반기 낸드 시장의 공급-수요 균형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이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주 요인으로는 제조업체의 적극적인 생산 감축, 스마트폰의 재고 감소, AI 및 딥시크 애플리케이션으로 인한 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이러한 요소들이 공급 과잉을 완화하고 가격 반등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엔비디아가 올 하반기에 블랙웰 시리즈 제품의 출하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개인용 컴퓨팅 분야의 AI 채택 가속화, 고용량 PC SSD에 대한 수요도 촉진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아울러 딥시크의 발전이 AI 지원 스마트폰의 채택을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 장치에서 QLC(쿼드레벨셀) 저장 기술의 보급 증가와 함께 AI 스마트폰 수요 역시 늘어날 것이라고 트렌드포스는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그간 낸드 수요 부진으로 제한적 생산 방침을 유지해 왔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실적발표회에서 "기존 응용처의 수요 둔화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는 낸드는 이미 일부 공급사들이 감산을 발표했다"며 "당사 역시 올해도 2023년부터 이어진 탄력적인 투자와 생산 기조를 유지하면서 수익성 중심 사업 운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감산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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