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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대가야' 신규 고도로 지정…경주·부여 등 이어 다섯번째

등록 2025.02.18 09:44:06수정 2025.02.18 10: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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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21년만 古都 지정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최응천(왼쪽) 국가유산청장이 16일 경북 고령군 대가야왕릉전시관을 방문해 이남철 고령군수 등 관계자들과 가야 유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1.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최응천(왼쪽) 국가유산청장이 16일 경북 고령군 대가야왕릉전시관을 방문해 이남철 고령군수 등 관계자들과 가야 유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1.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은 '고령 대가야'를 신규 고도(古都)로 지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주·부여·공주·익산(2004년 지정)에 이어 다섯번 째로, 21년 만의 고도 지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우리 민족의 정치·문화의 중심지로 역사적 중요성을 지닌 지역을 고도로 지정해 역사문화공간 조성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04년 경주, 부여, 공주, 익산을 고도로 지정해 고도의 정체성 회복과 역사문화 환경 보존 육성을 위한 정책을 펴왔다.

고령 대가야 신규 고도 지정은 지난해 7월 국가유산청 고도보존육성중앙심의위원회의 지정 의결에 이어 '고도 보존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으로 최종 절차가 완료됐다.

문헌기록과 고고학적 연구에 따르면 대가야는 왕위 세습체계, 중국식 왕호(王號)의 사용, 예악문화(가야금과 우륵 12곡), 시조탄생 신화(정견모주 신화), 매장의례(순장)를 갖춘 중앙집권적 국가로 고대 한반도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에 버금갈 정도로 발전한 국가였다.

5세기 후반 대가야의 영역은 현재의 고령뿐만 아니라 합천·거창·함양·산청·하동·남원·순천·광양 등까지 확장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고령은 그중에서도 대가야 정치·문화의 중심지였다.

고령 지역에는 대가야의 도성(都城) 체계를 보여주는 궁성지, 왕궁 방어성(주산성), 수로 교통유적, 금관 및 '대왕(大王)명'’ 토기, 토기 가마 등이 잘 남아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으로 등재된 '지산동 고분군' 등 유·무형의 문화유산이 잘 보존되어 있는 등 높은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지녔다고 국가유산청은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고도 지정을 계기로 고령 대가야의 역사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관광과 문화산업을 활성화하여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령 지역의 유·무형유산을 효율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육성하여, 고도의 역사적 정체성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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