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업은 엄마도…금 캐려다 폐광 무너져 48명 사망(영상)
![[서울=뉴시스] 말리 서부에서 폐광이 붕괴해 최소 48명이 숨졌다. (출처=africansinnews X 갈무리) 2025.02.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8/NISI20250218_0001772570_web.gif?rnd=20250218112052)
[서울=뉴시스] 말리 서부에서 폐광이 붕괴해 최소 48명이 숨졌다. (출처=africansinnews X 갈무리) 2025.02.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말리 서부에서 불법으로 운영되던 금광이 무너져 최소 48명이 숨졌다.
16일(현지시각)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말리 서부 케니에바주 빌랄코토 마을의 폐광이 붕괴하며 발생했다. 이곳은 과거 중국 회사가 운영하다 버려진 폐광지다.
당국은 "48명이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밝혔으며, 약 10명의 중상자는 근처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 중 일부가 물에 빠졌으며, 아기를 데리고 있는 여성도 있었다"고 말했다.
말리는 아프리카 3대 금 생산국 중 하나로, 채굴 현장에서 산사태와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말리에서는 채굴 활동에 대한 규제가 미비해, 광부들이 안전하지 않은 방식으로 채굴하는 경우가 많다.
불법 광부들은 대부분 여성으로, 생계를 위해 폐금광에서 채굴을 시도한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남부 쿨리코로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대부분 여성인 광부 최소 10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실종됐다. 이어 지난해 1월에는 수도 바마코 인근 금광이 붕괴해 70명 넘게 사망했다.
한편, 중국은 말리 정부의 승인을 받아 말리의 광산 산업 개발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말리는 금, 철광석, 망간, 리튬, 우라늄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투자는 말리의 인프라, 특히 운송 분야 발전에 기여했지만, 그로 인해 말리 정부는 중국에 막대한 부채를 지게 되면서 대출 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중국의 광산 활동은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비판받고 있다.
현재 말리는 최대 광산회사 중 하나인 캐나다 바릭골드와 수익 배분을 둘러싸고 분쟁을 겪고 있다. 지난달 말리 정부는 바릭골드로부터 2억4500만 달러(약 3539억) 상당의 금괴를 압수하고, 바릭골드 CEO 마크 브리스토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하다임 인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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