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갤럭시' 노태문 사장, 삼성폰 계속 이끈다…사내이사 재선임
삼성, 내달 19일 정기주총 사외·사내이사 선임 안건 상정
노태문 MX사업부장 연임 예정…AI 생태계 확장에 무게
![[새너제이=뉴시스]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5(Galaxy Unpacked 2025)' 행사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진정한 AI폰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5.1.22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22/NISI20250122_0001756607_web.jpg?rnd=20250122172807)
[새너제이=뉴시스]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5(Galaxy Unpacked 2025)' 행사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진정한 AI폰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5.1.22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는 1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오는 3월19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김준성·허은녕·유명희·이혁재 등 사외이사 4명과 전영현·노태문·송재혁 등 사내이사 3명의 선임 안건을 다루게 된다.
이 가운데 모바일 사업을 이끄는 노 사장의 임기는 내달 15일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추천안을 처리하고 내달 주총 의결만 남은 만큼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상황이다.
노 사장은 지난 2022년에도 사내이사 후보로 선정돼 주주총회에서 97.96%의 찬성률로 선임됐다. 당시 GOS(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 논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뛰어난 실적을 내면서 압도적인 찬성률로 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주총에서도 이변이 없는 한 연임이 유력하다.
노 사장은 지난 1997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20여년 간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에서 근무해왔다. 2007년에는 최연소 상무(만 39세), 2012년 최연소 부사장(만 44세)으로 승진했고, 2018년에는 최연소 사장(만 50세)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이후 노 사장은 지난 2020년 무선사업부장(현 MX사업부장)으로 취임해 현재까지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을 이끌고 있다. 통상적으로 삼성전자 경영진의 임기가 3년으로 알려져있는 만큼 노 사장은 오는 2028년까지 MX사업부를 이끌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2년 노 사장이 사내이사에 선임된 이후 MX사업부는 최근 3년 동안 삼성전자의 실적 구원투수 역할을 맡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도체 위기로 인해 DS사업부 실적이 악화되며 전사가 휘청이는 상황에서 MX사업부가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3년 삼성전자의 연간 전사 영업이익은 84.9% 감소한 6조5670억원을 기록했으나, MX부문 연간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13조100억원으로 선방한 바 있다. 2023년 DS부문의 연간 적자는 14조8800억원 규모였다.
이처럼 지난 임기 동안 노 사장은 MX사업부의 실적을 높이고, 스마트폰·태블릿·워치·무선이어폰 등을 연결한 '갤럭시 에코시스템(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성과를 창출했다.
다만 지난 임기 동안 GOS 사태로 대표되는 무리한 원가절감, 원가절감으로 인한 상품 품질 문제, 국내·해외 소비자의 역차별 문제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에도 갤럭시 S24, 갤럭시 Z 플립·폴드6, 갤럭시버즈3 등에 QC(품질관리) 불량 문제가 제기되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노 사장의 연임 이후에는 이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노 사장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전략에 더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달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가 호평을 받으며 초기 흥행에 성공한 만큼 AI 폰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지키는 데 힘을 쏟을 가능성이 크다. S시리즈와 폴더블폰인 Z시리즈 외에도 보급형 폰 라인업에도 AI 기능을 지속 확장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노 사장은 지난달 진행된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시장 수요 예측을 보면 올해 AI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작년보다 3배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스마트폰이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라며 "갤럭시S25를 시작으로 진정한 AI 컴패니온(동반자) 디바이스 시대가 열릴 것이다. 다양한 협력사들과 함께 우리 AI 생태계가 정착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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