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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원 돌려 받는다"…삼성·SK, 'K칩스법' 수혜폭은?

등록 2025.02.28 10:48:42수정 2025.02.28 12: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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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제율 20%…수조원 수혜 전망

삼성 기흥 NRD-K, 4조 혜택 기대

"추가 투자 기반 마련될 것" 전망

[서울=뉴시스]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 구축된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New Research & Development - K'(NRD-K) 전경.(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 구축된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New Research & Development - K'(NRD-K) 전경.(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반도체 기업의 통합투자세액 공제율을 현행보다 5%포인트 높이는 내용의 'K 칩스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얻을 실제 수혜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양사는 첨단 반도체 공장 및 연구개발(R&D) 단지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만큼 수 조원대 세제 감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K칩스법)이 가결되며, 앞으로 반도체 산업 분야 공제율은 대·중견기업 20%, 중소기업 30%로 조정된다. 현행 공제율보다 각각 5%포인트 상향된 것이다.

반도체 대기업들은 제조 공장이나 R&D 연구시설을 지으면 20% 세제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국내에 반도체 생산 및 R&D 시설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제로 어느 규모의 수혜를 받을지 주목된다.

우선 삼성전자의 경우, 경기 용인 기흥캠퍼스에 짓고 있는 차세대 연구개발(R&D) 단지 'NRD-K'가 칩스법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로 꼽힌다. 20조원을 투입해 10만9000㎡(3만3000여평)에 최첨단 반도체 공정을 위한 생산과 R&D 시설을  짓는다.

이 NRD-K는 당초 사업화 시설이 아닌 R&D 시설로 분류됐는데, 사업화 시설 투자(15%)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R&D 투자 공제율(1%)이 적용돼 세액공제 금액은 20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칩스법 시행으로 공제율 20%를 적용받으면 4조원을 돌려 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화성캠퍼스를 비롯한 주요 사업장에 수 십조원의 반도체 시설 및 R&D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수 조원 이상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의 지난해 연간 시설 투자액은 46조3000억원인데, 이 금액에 공제율 20%를 단순 적용하면 세액공제 금액은 9조26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항목별 투자 내용에 따라 실제 적용 범위는 달라지지만 적지 않은 규모의 혜택인 것은 분명하다.

SK하이닉스는 주요 시설 투자 중 충북 청주 소재 'M15X' 공장이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하는 M15X에 5조3000억원을 투자해 올해 말 준공할 목표다. 앞으로 M15X에 장비 투자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총 20조원 이상을 들인다. 이 M15X 시설 투자가 세액공제 대상에 들어가면 세액공제 금액은 4조원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삼성전자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 360조원,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122조원을 투입하는 만큼 향후 양사가 받을 혜택 규모는 훨씬 더 커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앞으로 추가 시설 및 R&D 투자에 나설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며 "다만 칩스법 공제 적용 범위와 예외 조항이 아직 명확하지 않은 만큼 법안 추진 현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현장. (사진 = SK하이닉스 뉴스룸) 2025.02.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현장. (사진 = SK하이닉스 뉴스룸) 2025.02.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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