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무서워서 어떻게 사나" 포천 오폭사고 주민들 밤새 불안
![[포천=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 포천시에서 발생한 군 폭탄 오발사고 이뜰째인 7일 오전 당국이 피해 가구에 대해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2025.03.07 kd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07/NISI20250307_0001785868_web.jpg?rnd=20250307115351)
[포천=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 포천시에서 발생한 군 폭탄 오발사고 이뜰째인 7일 오전 당국이 피해 가구에 대해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2025.03.07 [email protected]
경기 포천시 군 폭탄 오폭사고 발생 이틀째인 7일 오전 10시께 노곡리 마을회관에서 만난 주민들은 전날 밤 편히 잠이 들 수 없었다며 토로했다.
폭탄이 떨어져 부서진 성당에서 인근 100m에 거주하던 김진옥(78)씨는 거주지가 파손돼 당국이 마련한 콘도에서 전날 밤을 보냈다.
김 씨는 "어제 뭘 버리러 밖으로 나왔다가 전투기 소리를 들었는데, 이상하게 낮게 뜨는 느낌이었다"며 "이웃과 얘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전투기가 날아가는데 놀라서 엎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콘도에서 자긴 했는데 놀란 마음에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정말 전쟁 난 줄 알았다"며 "집이 다 망가지고 유리창이 깨져서 난장판이 됐다"고 설명했다.
오폭사고 소식을 전해 들은 김 씨의 손자 최용선(26)씨는 강원도 춘천에 거주하고 있는데, 할머니가 걱정돼 어제 포천으로 와서 함께 콘도에서 묵었다고 전했다.
마을회관에서 만난 오순분(78)씨는 "어제 다섯시까지 밤새 잠을 못 잤다. 몸이 떨리고 2시간 정도 잔 거 같다"며 "또 이런 일이 나면 어떡하냐. 무서워서 살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주민 박영란(78)씨는 "집이 크게 파손되지 않아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잤는데, 자다깨다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오폭사고가 발생한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일대 현장은 여전히 부서진 나무와 잔해가 널브러져 있는 상태다.
![[포천 = 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 포천시에서 발생한 군 폭탄 오발사고 이뜰째인 7일 오전 군 관계자들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2025.03.07 kd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07/NISI20250307_0001785871_web.jpg?rnd=20250307115351)
[포천 = 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 포천시에서 발생한 군 폭탄 오발사고 이뜰째인 7일 오전 군 관계자들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2025.03.07 [email protected]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 다수가 현장을 찾았고, 안전점검과 피해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경기도와 포천시를 비롯해 군, 소방당국의 인력이 가득한 상황이다.
현재 관계당국은 피해 가구를 직접 찾아 주거 가능 여부와 전기·난방시설 등 피해 정도를 확인하고 깨진 유리창 정리 등 간단한 복구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김용태 국회의원과 백영현 포천시장과 군 관계자들은 마을회관에 모여 주민들의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안전점검과 관련해 논의했다.
김용태 국회의원은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오폭사고는 대한민국 초유의 사건으로 이러한 상황에 적합한 피해 대책 규정도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라며 "군사훈련 중 민간 피해 보상 및 배상에 대한 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오전 10시5분께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 민가에 한미연합훈련 중 공군 전투기 폭탄이 떨어져 15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났다.
사고 원인은 전투기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로 인한 오폭으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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