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쿠르스크 첫 시찰…군복 입고 "영토 완전 수복" 지시(종합)
"쿠르스크 적군, 포로 아닌 테러리스트"…엄중처벌 시사
러 총참모장 "우크라 점령지 86% 탈환…우크라군 포위"
'30일 휴전' 협상 앞두고 우크라 '협상카드' 싹 자르기
![[쿠르스크=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쿠르스크 지역 군 사령부를 방문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참모총장과 얘기하고 있다. 군복 차림으로 사령부를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에 점령된 쿠르스크 지역을 해방하라고 지시했다. 2025.03.13.](https://img1.newsis.com/2025/03/13/NISI20250313_0000176249_web.jpg?rnd=20250313085446)
[쿠르스크=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쿠르스크 지역 군 사령부를 방문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참모총장과 얘기하고 있다. 군복 차림으로 사령부를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에 점령된 쿠르스크 지역을 해방하라고 지시했다. 2025.03.13.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군복을 입고 쿠르스크주(州)를 방문해 영토 완전 수복을 명령했다.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군이 이 지역을 지상침공한 후 첫 방문이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쿠르스크 지역 지휘소를 방문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 겸 국방부 1차관에게 전황을 보고 받았다.
당초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열리는 경제 회의에 참석할 계획이었지만, 회의를 연기하고 쿠르스크를 찾았다고 크렘린궁은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쿠르스크 지역에 진을 치고 군사 작전을 벌이고 있는 적(우크라이나군)을 물리치고 영토를 완전히 탈환하라"고 주문했다. "향후 주 구경을 따라 안보 구역을 만드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 지역의 우크라이나군은 '전쟁 포로'가 아닌 '테러리스트'로 간주하라고 지시했다.
제네바 협약에 따른 전쟁포로 처우가 아닌 러시아법에 따른 범죄자로 다뤄 엄격히 처벌하란 의미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우리 군과 법 집행기관, 안보기관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을 러시아 법에 따른 테러리스트로 취급해야 한다"며 "러시아 수사위원회는 이에 따라 그들을 테러 조항을 적용해 범죄 수사에 착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 손에 넘어온 모든 사람을 인도적으로 대해야 한다. 하지만 외국 용병은 포로 처우에 관한 1949년 제네바 협약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울러 쿠르스크 작전에 참가한 러시아 측의 군인들을 격려하며 지휘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쿠르스크=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쿠르스크 지역 군 사령부를 방문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참모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5.03.13.](https://img1.newsis.com/2025/03/13/NISI20250313_0000176251_web.jpg?rnd=20250313085446)
[쿠르스크=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쿠르스크 지역 군 사령부를 방문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참모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5.03.13.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이 지역의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포위됐고, 뺏겼던 영토의 총 86%를 탈환했다고 보고했다.
그는 "지난 5일 동안에만 쿠르스크 지역에서 24개 마을과 259㎢를 해방했다"며 "적이 처음 점령했던 영토의 86% 이상인 1100㎢를 수복했고 우크라이나군 및 외국 용병은 6만7000명 이상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군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소탕하기 위한 작전을 계속하고 있고 가능한 빨리 이 지역 해방을 완료하고 러시아 국경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리 군 일부는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수미주로 진입해 적의 비축 시설을 파괴하고 보안 구역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600명이 넘는 러시아 군인이 수드자 마을에서 적의 방어선으로 가스관을 뚫고 침투하는 작전에 참여했다. 이것은 적을 당황시켜 방어선을 후퇴시켰고 우리의 공세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쿠르스크=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처음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쿠르스크 지역의 러시아군 사령부를 방문했다. 군복 차림으로 회의를 주재한 푸틴은 신속히 우크라이나를 물리치라고 지시했다. 2025.3.13.](https://img1.newsis.com/2025/03/13/NISI20250313_0000176302_web.jpg?rnd=20250313080111)
[쿠르스크=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처음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쿠르스크 지역의 러시아군 사령부를 방문했다. 군복 차림으로 회의를 주재한 푸틴은 신속히 우크라이나를 물리치라고 지시했다. 202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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