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에 적응한 KIA 올러 "양의지 맞힌 후 사과 의미로 고개 숙여"
13일 두산전 4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 견인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 1회말 KIA 선발 올러가 투구하고 있다. 2025.03.13.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13/NISI20250313_0020730918_web.jpg?rnd=20250313141934)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 1회말 KIA 선발 올러가 투구하고 있다. 2025.03.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KIA 타이거즈 애덤 올러가 한국 야구에 서서히 적응하고 있다.
올러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 2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 8일 시범경기 개막전에 등판해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3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더욱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올러는 시범경기 2경기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올러 역시 이날 자신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올러는 "오늘 경기 굉장히 즐겁게 임했다. 제구력은 생각했던 것만큼 따라주진 않았는데 결과적으로는 좋은 투구를 펼친 것 같아 괜찮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애덤 올러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5 KBO 시범경기 직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3.13.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13/NISI20250313_0001790912_web.jpg?rnd=20250313162503)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애덤 올러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5 KBO 시범경기 직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3.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올러는 최고 구속 152㎞에 달하는 직구를 비롯해 커터와 체인지업, 슬러브, 스위퍼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올러 역시 "전체적으로 다양한 구종을 최대한 많이 사용하려고 했다"면서 "다만 기존 내 강점보다는 시퀸스를 생각해 투구해 원래 방식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경기 내용을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슬러브 같은 경우 커브처럼 공을 잡고 손목을 좀 더 세워서 던진다"고 시범을 보여주면서 "작년엔 슬라이더나 슬러브를 주로 구사했는데 KBO 공인구로는 잘 안 맞아 스위퍼로 정착했다"고도 덧붙였다.
메이저리그(MLB)에서 3시즌 동안 통산 36경기(선발 23경기)에 등판한 이력이 있는 올러는 지난해 12월 KIA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하고 KBO리그행을 택했다.
시범경기 두 차례를 치른 올러는 KBO리그의 야구와 경기장은 물론 문화에도 서서히 적응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 1회말 KIA 선발 올러가 투구하고 있다. 2025.03.13.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13/NISI20250313_0020730917_web.jpg?rnd=20250313141934)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 1회말 KIA 선발 올러가 투구하고 있다. 2025.03.13. [email protected]
이날도 올러는 3회말 상대 타자 양의지의 등을 맞힌 뒤 살짝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올러는 "KIA와 계약하면서 구단에서 KBO리그와 한국 문화에 대해 설명하는 팸플릿을 줬다. 그것을 보고 고개를 숙이는 것이 사과나 존경의 표시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선 하지 않은 방식이라 어색하긴 하지만 슬러브가 빠지면서 의도치 않게 상대 몸을 맞히게 됐다. 양의지가 워낙 베테랑 타자인 걸 알고 있었던 만큼 곧바로 사과한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잠실구장에 대해서도 "마운드의 질은 좋은데 미국 경기장보다 낮게 느껴진다"면서 "투구 메커니즘은 조금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장의 크기가 커서 안정감도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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