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극우, 권위주의, 독재'…히틀러·트럼프에겐 '각본'이 있다
![[서울=뉴시스] 극우, 권위주의, 독재 (사진=글항아리 제공) 2025.03.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14/NISI20250314_0001791503_web.jpg?rnd=20250314111023)
[서울=뉴시스] 극우, 권위주의, 독재 (사진=글항아리 제공) 2025.03.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는 충격적인 일이나 중대한 사건은 독재적 역사를 촉진한다.
군사 쿠데타는 확실히 가장 드라마틱한 사례다. 이는 종종 아침에 발생하는데, 이 말은 곧 아침에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출근이나 등교를 했다가 저녁에는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상태에서 집에 돌아오거나, 최악의 경우 다시는 집에 돌아오지 못한다는 뜻이다.
쿠데타로 유혈사태가 발생하면, 군인들이 일반적으로 외부의 적을 향해 사용하던 무력을 자국민에게 행사했다는 충격적 사실은 대중으로 하여금 앞으로 국가 내에서 군대의 역할 변화에 대해 각오하게끔 만든다.
군사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장악한 독재자는 국가를 책임지는 가장의 모습을 취할지 모르지만, 사실 이 가장은 거리낌 없이 자기 자식을 난도질하는 아버지다.
순조롭게 실행된 쿠데타의 경우 국민은 그것이 일어난 줄도 모르지만, 언제 어디서든 쿠데타는 거의 항상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자행된다.
경제 참사 혹은 좌파로 인한 대재앙을 막기 위해서라든가, 부패한 지도자들을 숙청하기 위해서 등 쿠데타의 명분은 지난 한 세기 동안 계속 반복되어 왔다
'극우, 권위주의, 독재'(글항아리)는 무솔리니에서 트럼프까지 독재자와 권위주의 정치가가 가진 각본을 해부한 책이다.
이탈리아 파시즘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는 독재로 가는 권력자들은 늘 각본을 갖고 있었다고 말한다. 선배 정치인들의 매뉴얼을 참조해 자신의 정치에 활용하는 것은 20세기 무솔리니에서 21세기 트럼프까지 이어졌다.
저자는 독재자 행동에 초점을 맞춘다. 독재 성향의 정치인들은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연대기적 서술이 아닌 독재자 각본의 구성 요소를 분석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17명 중 8명의 서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8명 중 카다피를 빼고는 모두 민주적 체제에서 권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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